올해부터는 장마전선 소멸시점이 3개월전이나 1개월전 예보되지 않는 만큼 장마기간에 신경을 쓰지 말고 여름철 휴가일정을 잡아야 한다.
기상청은 3일 "최근들어 기상학적 의미의 장마전선이 소멸된 후에도 많은 비가 자주 내리면서 장마종료 시점을 예측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에 3개월이나 1개월 예보를 통해 한반도에서의 장마전선 소멸시점을 예측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 올해부터 장기예보로 장마종료 시점 예측 안해 = 작년까지만 해도 3개월이나 1개월 예보를 통해 장마 시작과 종료 시점이 예보됐지만 올해부터는 장마 시작시점만 예측되게 됐다.
이는 최근 몇년사이 장마가 끝난 후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부 학계를 중심으로 장마기간과 우기를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다만 올해에는 장마 종료 시점을 장마전선이 물러가기 5∼7일전에는 발표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장마전선이 소멸됐다고 해서 비가 오지 않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마기간을 고려해 여름철 휴가기간을 잡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기상청은 7월25일께 장마가 물러간다고 예상했지만 이후 강수량이 장마기간보다 많기도 했다.
◇ 올 장마 이달 하순께 시작 = 올해 장마는 예년과 같이 6월 하순 전반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금년 장마는 예년과 비슷하게 6월 하순 초반부터 시작해 7월 전반에는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며 "6∼8월 여름철 강수량은 346∼676㎜로 평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6월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은 경향을 보이겠으며 상순에는 일시적으로 고온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7월 기온과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한 가운데 일시적인 저온현상이 나타나면서 기온의 변동폭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또 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평년처럼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으며 대기불안정으로 국지성 호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