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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교협 "군홧발 폭행 경찰청장은 퇴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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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교협 "군홧발 폭행 경찰청장은 퇴진하라"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03 15: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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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에 참가했던 서울대 여대생이 전경의 군홧발에 짓밟힌 사건과 관련해 대학 구성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서울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는 3일 오후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영상 속에서 경찰에 걷어차이고 짓밟히다가 간신히 몸을 숨기는 여성이 우리 학교 학생임이 밝혀졌다"며 "경찰의 강경진압 장면은 우리 국민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고 말했다.

   교수협의회는 "정부는 한달째 이어지고 잇는 촛불시위에서 표출되는 국민적 의지를 바로 읽어야 하고 이는 시간끌기나 미봉책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강경진압을 주도한 지휘계통 문책과 경찰청장 퇴진, 폭력진압에 대한 정부 사과와 평화시위 보장, 대통령의 쇠고기 재협상 선언과 국정 쇄신 등을 요구했다.

   교수협의회는 5일 오전 9시 행정안전부 장관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서울대 본부도 경찰청장에게 유감을 표명하는 공문을 보내 "우리 대학 여학생이 과도한 물리력 행사로 인해 신체적 고통과 함께 심대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건전한 거리 질서 확립과 원활한 학내 운영을 위해 평화적 집회가 되도록 유연하게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대 동아리연합회도 긴급 성명을 내고 경찰의 폭력 진압을 규탄했으며 교내 인터넷 게시판 스누라이프와 총학생회 게시판 등에도 항의성 글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한진희 서울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당사자와 가족에게 사죄의 뜻을 밝히면서 "동영상을 보고 공분한 국민들께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하고 감찰조사를 거쳐 관련자를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조용연 경찰청 경무기획국장과 박천화 감사관을 이날 오후 서울대에 보내 사과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대생 A(22.여)씨는 1일 거리시위 도중 경찰의 군홧발에 마구 밟힌뒤 달아나려다가 또 다시 폭행당해 현재 머리에 심한 통증을 느껴 서울대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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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 ㄱ 2008-06-03 16:23:38
ㅜㅠ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