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문제로 인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30개월 이상된 쇠고기 수입의 적정성 문제는 우리의 주권적 입장과 관련된 것으로, 다수의 국민이 원한다면 그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게 온당하다는 생각에서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미국과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한국의 상황을 이해하고 노력해 줄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취임 100일을 맞은 데 대해 "본래 자축해야 하는 날이지만 자성을 해야 할 점이 많다"면서 "우리가 국민의 눈높이를 잘 몰랐던 점이 적지 않다. 오늘을 계기로 새롭게 시작하는 심정으로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유가급등 등 대외경제 여건이 나빠지면서 서민생활의 주름이 깊어졌는 데 경제살리기의 가장 중요한 점이 바로 서민경제 살리기"라면서 "서민경제 살리기에 우선적인 주안점을 두면서 통상적, 행정적 대책에 그치지 말고 비상시기라는 인식 아래 과감하고도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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