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국 2026개 고등학교와 235개 학원에서 일제히 실시된 6월 수능 모의평가는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았고 예년처럼 수리영역이 특히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온라인 입시전문업체인 메가스터디는 이번 모의평가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난이도가 높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또 중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을 변별하기 위한 난이도 조절용 문제가 다수 출제돼 문제풀이 과정에서 다수 수험생들이 시간 부족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며 수리영역이 특히 어려워 상위권의 경우 이 영역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언어영역은 쓰기에서 신유형 문제가 많았고 어법에서 깊이 있는 분석을 요구하는 난이도 높은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 문학은 교과서 작품과 낯선 작품이 같이 출제됐으며 2007년 수능과 같은 고전시가와 고전수필 복합 문항도 나왔다. 비문학은 고난도 지문 독해 능력을 평가하는 항목이 포함돼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을 변별하고자 했다.
수리영역은 고난도 수준이었다, 가, 나형 모두 주어진 시간 내 해결하기 힘들정도. 단순 암기나 지엽적인 지식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거의 없었고 여러개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사고해야하는 문제가 많이 나왔다.
외국어 영역에서는 듣기와 독해 지문이 대체로 길어졌고 어려운 숙어가 등장해 체감 난이도가 높아졌다. 전반적으로 독해 문제에서 지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함은 물론 종합적인 사고를 통해 답을 유추해야 하는 문제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모의평가가 실제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하는 중요한 참고자료인만큼 이번 시험을 바탕으로 이후 학습방법과 학습 수준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모의평가는 재학생과 재수생이 모두 참여한다는 점에서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미리 알아보고 수시 지원 대학도 미리 선택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한편 이날 시험에는 언어 영역 선택자를 기준으로 총 62만322명의 수험생이 지원했으며 이중 재학생은 54만6579명, 졸업생은 7만3743명이었으며, 영역별로는 언어 외 수리 가형 17만4997명, 수리 나형 43만9402명, 외국어 61만9781명, 사회탐구 34만2489명, 과학탐구 22만762명, 직업탐구 7만9015명, 제2외국어·한문 9만3324명으로 집계됐다.
교육과정평가원은 모의평가가 끝난 직후부터 8일 오후 6시까지 수험생들로부터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뒤 17일 확정된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기되며 성적 결과는 6월26일 수험생들에게 개별 통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