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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자 서울광장서 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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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자 서울광장서 분신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0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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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이 서울광장에서 분신 자살을 기도,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5일 오전 2시 40분께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내 분수대 옆에서 김모(56·일용직 노동자)씨가 페트병에 담긴 인화성 액체를 머리와 몸에 부은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김씨는 주변 시민들의 신고로 경찰과 119소방대에 의해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얼굴, 팔, 다리 등 전신의 42%에 2∼3도 화상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의 주치의는 "기도 손상이 있어서 생명에 지장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경찰에 말했다.

   김씨가 분신을 시도한 직후 고교생 김모(17), 또 다른 김모(17)군과 정모(19)씨 등 주변에 있던 10대 청소년들이 들고 있던 생수 등을 이용해 불을 껐으며 이들은 이 과정에서 경상을 입었다.

   김씨는 분신 10분 전인 오전 2시 28분께 남대문경찰서로 전화해 "시청 앞에서 분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촛불집회를 마치고 약 40명이 서울광장에 모여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김씨가 다가오더니 주민등록증과 휴대전화기를 주면서 `기자들 언제 오느냐', `무슨 일 있으면 우리 식구들에게 알려달라'고 말한 뒤 몸에 불을 붙였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최근 며칠간 대한문 광장 근처 등에서 김씨가 매일 밤 촛불시위에 참가하는 것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동작구 재개발 지역에 사는 김씨가 이주비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가 받지 못해 사회에 불만을 가져 왔다는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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