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개인택시조합은 택시 기본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마련, 조만간 서울시에 요금 인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현재 1천900원인 택시 기본요금을 적어도 3천원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2005년 6월 서울의 택시 요금을 인상한지 벌써 3년이 지났고 고유가에 따라 택시 연료인 LPG 가격도 크게 올라 반드시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며 "조만간 가질 예정인 서울시와의 협상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 장외 투쟁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마을버스조합도 마을버스 요금을 인상하거나 유가 인상분을 보전해 줄 것을 조만간 서울시에 요구하고,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감축 운행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마을버스조합 관계자는 "고유가로 마을버스 업체들이 심각한 경영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서울시와의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감축 운행 등 최후의 수단을 강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최근의 국제 유가 급등과 국내 물가 상승 등의 여건을 감안해 올해 시내버스와 택시요금을 비롯한 6대 공공요금을 동결하기로 지난 5일 결정한 바 있어 요금 인상과 관련한 택시업계의 장외 투쟁이나 마을버스업계의 감축 운행 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업계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공공요금이 일반 물가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업계의 고통 분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시내버스의 경우 시가 2004년 버스 준공영제 도입 이후 유가 상승에 따른 업계의 손실분을 시 재정으로 보전해온 데다 지난 5일 '6대 공공요금 동결' 발표 때도 업계의 연간 운송비용 증가분 386억원중 294억원을 추경예산으로 긴급 지원하기로 해 운행 중단이나 감축 등의 계획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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