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낙농육우협회와 서울우유, 매일우유, 남양유업 등 유가공업체에 따르면 최근 낙농육우협회는 원유 공급가격인 기본유대를 현 584원(1ℓ)에서 29% 인상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내 7천300여개 낙농가 협의체인 낙농육우협회는 "2006년 말부터 지금까지 사료값만 40-60% 오르는 등 제반비용 급등으로 목장경영이 한계 상황에 와 있다"며 "사료값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원유가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또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7일 여의도에서 목장원유가 현실화와 경영회생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전국 낙농인 궐기대회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협회의 주장에 대해 유가공업체는 어느 정도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원유가 인상폭이 그대로 제품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특히 유가공업체들은 작년 12월-1월에 흰우유(1천㎖) 가격을 1천750원에서 1천850원으로 100원씩 올렸기 때문에 또다시 가격이 인상되면 소비자들의 저항이 거셀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료값 뿐 아니라 물류비 등 제반비용이 워낙 높아진 상황이어서 이를 원유 가격에 반영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현재 2-3차례 협상을 진행했고 이르면 이달 말에 인상폭을 협의해 7월께부터 가격 인상분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본유대는 2004년 9월에 13% 인상됐고 당시 제품 가격은 최고 19%까지 오른 바 있다"며 "당시 낙농가들이 요구했던 인상폭이 20%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종 인상폭은 10% 내외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물가 상승 억제에 대한 현정부의 의지 때문에 'MB 물가지수' 품목 중 하나인 우유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본유대는 낙농육우협회와 유가공업계 대표들이 협의하면 농림부 산하 낙농진흥회의 조정을 거쳐 인상폭을 결정하는데 정부가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최종 인상폭이 5%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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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값 인상은 사료값 인상으로 불가피 하다고 봅니다.. 이거 원~~ 원가도 안나오게 생겼으니..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