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날 집회는 대규모 인파가 몰렸던 지난 10일에 비해 참여인원이 눈에 띄게 줄었으며 열기도 다소 가라앉았다.
이는 '6.10 집회'를 정점으로 촛불집회 열기가 주춤한데다 이날 정부가 미국과 쇠고기 추가협상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고(故) 신효순ㆍ심미선 양의 사망 6주기인 13일에 전국적으로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어 경찰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전북지역 12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반대 전북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전주시 고사동 오거리 문화광장에서 시민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고시강행 이명박 정부 규탄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전주에서 분신한 뒤 사망한 고(故) 이병렬 씨에 대한 묵념, 노래 등 다양한 문화공연과 자유발언 등의 순으로 집회를 진행한 뒤 비교적 이른 시간인 오후 9시께 자진해산했다.
또 대전에서는 5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전시민대책회의' 관계자와 시민 등 200여 명이 오후 7시부터 대전역 광장에서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2개 차로를 점거한 채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중앙로 4거리까지 1㎞ 구간에서 가두행진을 벌인 뒤 오후 9시40분께 자진 해산했다.
이 밖에 광주, 부산, 대구, 춘천, 제주 등지에서도 시민 100~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렸으나 경찰과의 충돌 없이 대부분 오후 9시30분을 전후해 자진 해산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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