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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생리대에 엽기 이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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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생리대에 엽기 이물질"
<카메라 고발>썩은 냄새 진동, 회사측 정체도 못밝혀
  • 박지인기자 psy-b@nking.com
  • 승인 2008.06.17 07:28
  •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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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벌렁거립니다. 심하게 썩은 냄새가 코를 찌르고 보기에도 끔찍한 저런 물질이 여성 생리대에 떡하니 붙어 있다니..."

위생건강용품 전문회사 ‘유한킴벌리’의 여성 생리대에서 뼈가 포함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제보가 접수됐다. 생리대의 '생쥐머리깡' 사건이라고 소비자는 흥분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가정주부 전모씨는 지난 3월 이마트 권선점 여성 용품 매장에서 화이트  20개들이 중형 사이즈를 구입했다. 깨끗함을 강조하는 광고 이미지 때문에 제품에 높은 신뢰감을 갖고 있던 참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생리대를 사용하려고 포장을 뜯던 전씨는  “아~악!“하며 소스라치게 비명을 질렀다.

생리대 안쪽에 붉은 색을 띠는 닭뼈같은 이물질이 심하게 부패된 냄새를 피우며 덩그라니 놓여 있던 것.

여성의 민감한 부위에 직접 착용하는 생리대에서 끔찍한 이물질이 발견된 것을 보고 전씨가 업체 고객 센터에 곧바로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다음 날 업체 직원이 전씨 집을 방문,  “많이 놀라셨겠다. 충분히 이해한다"며  정확한 조사를 위해 해당 제품을 수거해 가겠다고 했다. 결과는 1주일 후에 통보해주겠다고 했다.

1주일이 지난뒤 업체측 담당 직원은 “여러 기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뼈를 동반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좀 더 정확한 실체를 알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전씨에게 유예 시간을 줄 것을 부탁했다.

또 다시 6일이 지나서 업체측은 “전문 기관에서도 이물질이 무엇인지 확인이 안 된다고 한다. 동의를 할 경우, 소비자원을 통해 검사 의뢰가 가능하나 이물질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업체측의 대응이 왠지 석연치 않게 여겨져  업체측에 이물질 확인을 의뢰한 전문 기관으로부터 회신한 답변을 직접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담당자는 “전문 기관에 의뢰만 했지, 접수는 안 됐다”며 말을 바꿨다.

전씨는 “13일 동안 어떤 확실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이물질이 나온 것보다 소비자 불만에 대처하는 업체측의 태도가 더 실망스럽다. 깨끗한 이미지를 내세우는 대기업이 이럴 수 있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또 “이물질의 실체가 무엇인지 밝혀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제조 과정에서 혼입된 것인지 확인하는 게 급선무다.민감한 부위에 착용하는 제품인데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업체측의 위생 관리 실태를 질타했다.

이어  “동일 기간에 제조된 제품들을 전량 리콜해 사고 발생 경위를 공지하는 것이 기업의 도리가 아니겠냐”며 사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유한킴벌리측은 “처음 제보가 접수되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보건환경연구원,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에 전화 상담했다. 축산과학원에서 ‘생물체의 뼈라고 확인하려면 온전한 한 마리의 개체 확인이 필요하므로 일부분을 가지고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3일 가축위생시험소, 충남대수의과학대학 전문교수, 유전자 감식 관련 업체인 ‘휴먼패스’에 의뢰했다”며 “‘확인이 어렵고 담당 교수가 개인사정으로 자리를 비웠고 휴먼패스의 경우 동물이 아닌 사람을 상대로 분석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추가 해명했다.

또 “6월9일 충남대 담당 교수는 ‘법적 분쟁 소지가 있어 (확인해 주기)어렵다’고 말했다”며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개인정보 공개에 동의하면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이물질 확인 의뢰가 가능하다”는 회신을 줬다"고 해명했다.

소비자의 리콜 요청에 대해서는 “테스트를 충분히 거쳤기 때문에 생산 공정에서 나왔다고 전제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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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6-17 10:33:41
소비자 누군지 모르겠지만...
정보 공개하고 의뢰 해야죠? 왜 여태 안하고 있나요? 이런 큰 일을??
참... 어이없네 ㅋㅋㅋ

쪼쪼 2008-06-17 12:37:39
웬일이니..
정말 놀랬어요 ㅠㅠ
이제 화이트 쓰지 말아야 하나...??
어머어머어머어머

ㅏㅏㅏㅏ 2008-06-17 15:26:51
업체는시간벌기작전시도
소비자가 봉이가미적미적 시간만보내다 끈내려고 하라도빨리조치해야지ㅉㅉㅉㅉㅉㅉ어지이럴수가 ..............?

이상현 2008-06-17 15:47:40
우선 수사부터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저 이물질이 뼈가 있다면 육류일 것이고 그것이 썪은내가 날 정도면 안에서 썪었다는것인데... 생리대를 직접본적은 없지만 흡수하는 기능의 성격상 썩은물을 빨아들였을 것인데...지금 사진상태로는...무슨 얼룩만 묻어있지 스며든 흔적은 없어보이네요 그래서 저 소비자도 약간은 의심이 간다ㅡ는

전미선 2008-06-17 16:37:35
아직도 이런 생각 때문에.....
물건은 의뢰처에 보냈습니다. 사진상으로 잘 보이지 않을 뿐이지 얼룩은 있습니다. 분명 소비자에게 문제가 있었다면 13일 동안 가지고 있었던 유한킴벌리 측에서 먼저 소비자측에 문제를 제기 했겠지요.
이것을 보신 여러분 저희 어린 딸이 `계란을 바위치기 아니야` 라는 말을 하더군요. 우리나라는 살만한 나라 라고 설명을 해주었지만, 저도 솔직히 피해를 보면서도 묵인되는 사례가 많은지라 슬픔니다.
이쓔가되길 바라는것보다 개선되길 바라는 사람인데 이런 방법이라야 기업에서 그래도 반응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