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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곰팡이 범벅치즈 "별일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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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곰팡이 범벅치즈 "별일아냐"
"4500원 송금 후 모르쇠"..회사 "뚜껑 열려 부패"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27 07:48
  • 댓글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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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치즈 판매한 동서식품, 제품값  환불해줬으니 '배째라'식이네요”


동서식품이 곰팡이 범벅된 치즈를 팔아놓고 원인규명을 요청하는 소비자에게 연락조차 취하지 않고 무시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다.


전주시 효자동의 이모씨는 지난 5월 25일 가까운 홈플러스에서 동서식품의 ‘필라델피아 소프트 크림치즈’를 구입했다.

집으로 돌아와 빵과 먹으려고 제품을 열어 본 순간 치즈위를 온통 파랗게 수놓고 있는 곰팡이에 깜짝 놀랐다. 유통기한도 아직 몇 개월이나 남은 제품이었다.

이씨는 ‘임신 8개월인 아내가 먹었더라면...’ 생각하니 더욱 아찔했다.

곧바로 홈플러스에 연락하자 동서식품 직원을 담당자라며 연결해 줬다. 담당직원은 “죄송하다. 환불조치 하겠다”며 계좌번호를 확인 하더니 4500원을 이씨의 계좌로 입금했다. 이어 “제품을 수거해 회사사측 연구소에서 곰팡이가 생긴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사과도 없이 회사 측 절차에 기준한 일방적인 사후처리에 화가 났지만 원인규명이 먼저라는 생각에 “동서식품 직원이 직접 와 수거해 가라”고 요청했다.

다음날 전주지점 직원이 커피선물세트를 들고 방문했고 이씨는 “원인을 확인한 후 다시 얘기하자”며 수거요청을 거절한뒤 돌려보냈다.

그러나 이후로 업체는  '배째라'식으로 감감무소식이었다.  답답해진 이씨가 다시 연락하자 그제야 “제품이 옮겨지는 과정에서 용기에 충격을 받으면 뚜껑이 열려 공기가 들어가 부패될 수 있다"고 별일 아닌 듯 이야기 했다.

 

이씨가 "뚜껑을 그렇게 허술하게 만든 것도 책임아니냐"고 항의하자 업체측은 "앞으로 주의 조치하겠다”는 기계적인 말투로 끝을 맺었다. 

이씨는  “구매 시에도 ‘개봉 후 유통기한 전에 상할 수 있다’는 판촉 직원의 안내를 들었다. 그렇다면 대체 이 제품은 유통기한이란 게 무슨 의미가 있나? 포장을 강화해서 충격 따위에 공기 유입이 되지 않도록 만드는 게 업체가 할 일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동서식품 관계자는 “곰팡이가 유통과정 중 생긴 충격에 의해 공기가 유입돼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보호법에 따른 환불 조치를 취하고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전했다”고 해명했다.


수거한 제품의 조사 과정을 문의하자 “본사 연구소에 보내 실링 접착 불량 여부를 살펴보고 비슷한 시기에 생산된 제품에 동일사례 접수 건이 있는지 조사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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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0 21:15:48
소비자가 미쳤나 ...
소비자가 동서식품의 돈을 뜯어낼려고 온갖 미친짓을 하는구나 ..
완전 아새ㄲ1 기계적인 새키네 ..

치즈 개봉 -> 곰팡이에 썩다 -> 전화 -> 업체에서 커피 가져옴 -> 커피도 부족하다 돈 더뜯자

치즈도 발효식품인데 썩을수가 있잖아 이 기사 짤라라

이런이런 2008-07-10 14:28:10
기사내용의 취지를 오해하시는 분들...
치즈제품이 워낙 상하기 쉬운 제품이지만, 저도 필라델피아 크림치즈제품을 여러번 소비해본 결과 기본적인 유통기한이 보통 3~6개월정도 됩니다. 유통과정에서 저렇게까지 변질되었다면 이건 유통과정의 문제도 용기처리방법에도 큰 문제가 있는 겁니다. 여러모로 동서식품은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군요..

이런이런 2008-07-10 14:25:40
기사내용의 취지를 오해하시는 분들...
맛있는 치즈를 생각하면서 제품을 구입했을 땐 기업에 대한 신뢰와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구입하죠. 그런데 이 경우엔 기업에 대한 신뢰가 깨지고 제품에 대한 신뢰성 역시 떨어졌으며 오히려 불안감만을 조성하죠. 이런 식의 경우에 우리나라 모든 식품업계측에서 저런식의 사과와 눈가리고 아웅하기식의 사후처리를 한다면, 뭘 믿고 어떤 제품을 먹고 살아야하나요.

이런이런 2008-07-10 14:25:19
기사내용의 취지를 오해하시는 분들...
제보자분께서 제보한 취지와 기사내용의 취지를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뭘 더 바라는 것 같네? 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환불해줬으면 됐지 뭘 더 바라냐는 의견은 아닌듯하네요. 저 정도 되는 기업측에서 낮은 수준의 무성의한 사과와 신뢰를 깨뜨리고 소비자의 권리를 짓밟는 사후처리는 보이지 않으시나요? 환불하고 저런 식의 사과면 됐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소비자의 기본권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혹은 본인이 경험했다고 생각해보시거나요.

남오섭 2008-07-07 22:06:24
치즈란 이런거 안닌가
치즈를 먹으면서 치즈가 먼지도 모르고 먹는분인거 같군요...곰팡이가 핀다는건 그만큼 무방부제이고 신선 하단건데...그렇다고 곰팡이를 먹으란건 아니지만,외부 공기에 조금의 나쁜균만 접해도 곰팡이로서 먹지말것을 표시해주는 그야말로 얼마나 고맙고 좋은 식품인가 안그래요?아님 몇개월이 지나도 곰팡이 없이 멀쩡한 방부제 덩어리를 먹던가요....안그렇습니까?여러분...물론 기분은 더럽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