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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임신한 아내에게 미안..몇년 후가 됐던 다시 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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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임신한 아내에게 미안..몇년 후가 됐던 다시 뛰고 싶다"
  • 스포츠 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18 15:41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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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곧 피해자 분들을 만나 다시 사죄하겠습니다"

음주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정수근(31.롯데)이 입을 열었다. 정수근은 1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사건 경위를 차근차근 설명하고 야구 팬들에게 잘못을 빌었다.

   정수근은 두 달쯤 전 A씨와 재혼했고, 아내는 현재 임신 5개월 째다. 한차례 이혼을 경험한 정수근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A씨의 말을 충실히 따르며 좋아하던 술도 최근 거의 마시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15일 사직 KIA전(롯데 2-3패)에서 0-3으로 뒤지던 6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이하고도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팀이 4연패에 빠지자 무척 속이 상했다. 그는 "로이스터 감독의 자율 야구가 너무 좋았다. 주장으로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의욕이 지나쳤나 보다"라고 했다.

   아내도 정수근의 이런 마음을 알았기에 경기 후 식사 자리에서 남편의 음주를 눈 감아 줬다. 몸과 마음이 지친 정수근은 오랜만에 주량을 넘겨 소주 한 병 반 가량을 급하게 마셨다고 한다. 롯데 몇몇 선수들의 저녁식사를 겸한 회식을 하는 자리에 연락을 받고 갔을 때에는 이미 상당히 취기가 오른 뒤였고, 이 자리에서 술 몇 잔을 더 마셨다.

   아내가 먼저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갔기에 정수근은 회식 후 멀지 않은 집까지 걸어가는 쪽을 택했다.

   문제는 만취한 정수근이 엉뚱한 건물을 자기 집인 줄 알고 들어가려고 한 데서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주상복합건물 주차타워 경비원 신모(54)씨 등과 시비가 붙었고, 인근 지구대에 끌려간 뒤 순간적으로 두려운 마음에 하모 순경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사했다.

   "이전에도 안 좋은 일로 경찰서에 간 일이 있었기에 내 딴엔 빨리 나가고 싶어서 소리를 쳤는데 나중에 보니까 술에 취해 온갖 소동을 피웠나 봅니다"
나름대로 야구 흥행을 위해 노력해온 정수근은 야구 팬이나 구단에 엄청난 피해를 끼친 데 대해 "이유야 어찌됐든 시즌 도중 술을 마시고 이런 일을 벌였으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뉘우쳤다. 피해자와 합의를 해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조만간 경비원들과 파출소에 다시 찾아가 몇 번이고 사죄를 하겠다고 했다.

   롯데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난 뒤 떳떳하게 공개하려고 그동안 재혼 사실을 숨겨왔다는 정수근은 "이번 사건으로 아내마저 실망시킨 것 같다"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앞으로 뉘우치는 마음으로 살겠다"며 "기회가 주어지면 몇 년 후가 됐든 그라운드에 다시 서고 싶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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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 2008-07-18 16:01:10
힘내세요
누구나 실수 할 수 있어요.. 다음 부터는 그런 실수는 없겠죠...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재혼 하신걸 지금 알았는데 행복하면 그만이죠.. 꼭 사랑 지키셔서 행복하길 빌어요... 화이링

롯데팬 2008-07-18 16:20:36
아 어떡해......
정수근없으면 어떡하라고.. ㅡㅡ 정수근 갠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선순데.. 정말 너무 마음아프고 안타깝습니다.. 최대한 빨리 다시 롯데로 돌아왔으면 함을 간절하게 빌게요 ..

야구팬 2008-07-18 17:08:32
살다보면 그런일이 일어날수도...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정수근도 사람이다. 사람 살다보면 실수도 있을수있는 일이라 본다. 죽을 죄를 진것도아니고 당사자가 충분히 반성하는 만큼 구제를 해줘야 된다고 봅니다. 정수근같은 플레이어가 야구계에서 없어진다면 야구 볼 재미가있겠는가??

어이가 없어서^^: 2008-07-18 18:31:50
어이가 없어...똑같은 실수?를 3번 이상씩이나!
똑같은 실수?를 3번 이상씩이나 했던 사람이
그리고 이번 사건 발생 얼마전에도
음주운전 면허취소가 되었던 사람이.....참....

위의 댓글 보고 그냥 지나치려다 몇 자 남김니다....

서양속담에 이런말이 있죠[Cow is Cow! 소는 소다!]

어이가 없어서^^: 2008-07-18 18:37:51
자라나는 꿈나무 어린이들이 배울까 걱정되네요..
자라나는 꿈나무 어린이들이 배울까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