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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카드 빚'몸살'.."고교생도 긁는 한국서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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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카드 빚'몸살'.."고교생도 긁는 한국서 배워"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1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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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와 중국 등 신흥 경제성장국에서 신용카드 발급과 사용이 급격히 늘면서 연체율도 상승하는 등 2003년 한국에서 나타났던 것과 같은 신용카드 위기가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터키에서는 30년 전만 해도 신용카드 발급 규모가 1만장에도 못 미쳤지만 지금은 3천800만장을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채무도 지난해 180억달러에 달해 5년 전의 6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연체율은 치솟고 소비자단체들은 높은 금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일간지에는 신용카드로 인한 자살 또는 살인 기사가 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신문은 브라질과 멕시코, 인도, 중국, 한국 등에서도 신용카드가 한 세대 만에 서방 풍요의 상징에서 일상 생활의 부속물로 바뀌었다면서 전세계 36억7천만장의 지불카드중 3분의 2 이상이 해외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수익은 급증했고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중부 유럽에서는 매년 신용카드 거래 규모가 20-30%씩 급증, 미국내 증가율의 2배를 웃돌았다.

   신문은 한국의 경우 지난 2003년 연체율이 급등해 국가적 위기가 촉발된 바 있다면서 업계 전문가들은 터키와 중국처럼 급성장하는 시장에서 1억장 이상의 카드가 사용되면서 이와 비슷한 위험이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규제받지 않은 시장에서 과도한 경쟁이 나타나면서 4천900만 인구가 1억4천800만장의 카드가 발급됐었으며, 은행과 재벌계열 업체들이 소비자, 심지어 고교생에게까지 카드를 발급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들은 고객의 신용도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현금서비스 등을 제공했으며 소비자들이 새로운 카드를 인용해 옛 카드의 대금을 지불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채무가 급증, 연체율이 28%에 달하면서 마침내 정부가 개입하게 됐다.

   신문은 최근에는 한국의 신용카드 업체들이 고객의 정보를 공유하고 신용평가기법을 도입하면서 연체율도 급락했다면서 다른 국가들이 한국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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