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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 · 쌍용화재의 '다모아 고통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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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 · 쌍용화재의 '다모아 고통보험'
  • 미소 소비자 기자 www.csnews.co.kr
  • 승인 2006.10.0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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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말, 예전에 가입했던 호산나넷이라는 사이트로부터 건강보험에 관한 마케팅 전화를 한통 받았다. 흥국과 쌍용이 합병이 되면서 행사를 하는 홍보전화였다.

   이미 다른 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설명을 들어보니까 다른 건강보험에 비해서 유리한 신상품이며 어떤 사람이 이런 보험에 안 들겠나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흥국.쌍용화재의 ‘다모아 가족사랑보험’이었고 한 달 보험료는 2만9000원정도 하였다. 성형외과치료와 피부과의 초음파 치료를 제외한 다른 질병의 병원치료비와 약국비용을 한 달 안에 영수증을 팩스로 보내면 통장으로 비용을 입금해 준다고 했다.

   그래서 그날 4시부터 적용받기로 하고 전화 상으로 가입을 했다. 피부과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한 달이 지나기 전에 영수증을 챙겨서 팩스로 보내려고 우편으로 받은 증권과 약관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증권과 보내준 서류 상에는 해결할 수 있는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가입할 당시 궁금하면 전화로 문의하라고 해서 기록해 두었던 곳으로 전화를 했다. 그곳에서는 정확한 사항을 알려주지 못하는 것 같았고 다른 전화번호를 가르쳐주면서 문의하라고 했다.

   전화연결이 잘 안 될 수도 있음을 넌즈시 알려줬다. 정말 전화연결이 잘 안 되었다. 통화가 되기까지 3일은 걸렸다. 연결된 상담사는 “그런 보험이 있으면 제가 먼저 들겠어요“라고 차갑게 말했다.

   보낼 영수증은 어떤 내역이냐고 해서 피부과 여드름치료용이라고 했더니 여드름은 기존에 있던 질병이기 때문에 해당사항 또한 더더욱 없다고 말했다. 참 난감했다. 가입할 때의 안내와 이후의 처리가 달라 기분이 상했다.

   가입당시 정확한 설명과 안내의 부족으로 인해 일어난 일로 간주되어 납입했던 보험료를 환불받았고 보험을 해지했다. 홍보는 인터넷사이트 업체에서 하고 처리는 보험회사에서 하니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정확하게 설명받고 안내받아야 하는 보험가입조차 전화 상으로 처리되는 현실이 소비자에게 시간낭비 노력낭비의 짐을 넘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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