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는 오는 4월부터 직판제를 중심으로 한 ‘리테일 오브 더 퓨처(ROF)’를 도입할 예정인데 이후 할인 종료나 무조건적인 할인율 축소는 사실과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벤츠코리아가 도입하는 ROF는 딜러사별로 달랐던 재고와 가격 구조를 통합해 전국 어디서든 동일한 조건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차량 가격과 프로모션은 벤츠가 직접 관리하고 기존 딜러사들은 판매 상담과 차량 인도, 사후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파트너(에이전트) 형태로 운영된다.
기존에는 벤츠코리아가 차량을 딜러사에 도매로 공급하고 각 딜러사가 이를 소비자에게 소매로 판매하는 구조로 운영됐다.
벤츠코리아는 한성자동차, HS효성더클래스 등 국내 11곳의 공식 딜러사와 계약을 맺고 있다. 동일 브랜드의 차량을 두고 딜러사 간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재고 부담까지 겹치며 전시장이나 계약 시점에 따라 할인 폭이 차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딜러사들은 수익성 악화를 감수한 할인 경쟁에 나서기도 했다.
ROF가 시행되면 차량 가격과 프로모션이 벤츠코리아 주도로 통합 운영되면서 기존처럼 딜러사나 그에 속한 딜러가 재량으로 할인 폭을 키우는 방식은 제한된다. 이에 따라 일부 딜러들이 ROF 도입 이후에는 현재와 같은 할인 조건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마지막 할인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소비자는 “지금 계약하지 않으면 손해”라고 생각해 충분한 비교나 숙고 없이 구매를 결정하는 상황이 커진다.
벤츠 코리아는 일부 딜러들의 절판 마케팅에서 사용되는 문구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직판제 시행 이후 할인 자체가 사라지거나 현재보다 낮은 할인율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벤츠 관계자는 “직판제 도입 이후에도 벤츠 차원의 공식 할인과 프로모션은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재고 상황이나 시기 등에 따라 할인율 역시 탄력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딜러사 역시 해당 마케팅이 공식적인 영업 방식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벤츠 딜러사 관계자는 “보도자료 등을 통해 안내되는 공식 프로모션 외에 ‘절판’, ‘마지막 할인’ 등을 강조하는 마케팅은 딜러사 차원의 공식 프로모션이 아니라 일부 딜러의 광고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일부 딜러들이 ‘지금이 마지막 할인’ 등의 표현으로 할인 종료나 가격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달하는 것으로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3조(부당한 표시·광고의 금지)에서 거짓·과장 또는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는 표시·광고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본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대 할인 적용 등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소비자에게 구매를 유도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소비자는 판매 방식이 변경되는 이후와 현재의 할인 조건 등을 적절하게 따져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