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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은 수해민과의 약속 4개월째 '헌신짝'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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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은 수해민과의 약속 4개월째 '헌신짝' 취급
  • 신나래 소비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6.12.08 07: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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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션이란 대규모 장터에서 힘없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4개월간이나 거짓말을 해도 되는 것입니까? 수수료 6만원 돌려받으면 아이 책가방 하나 사 주려고 했는데…"

    옥션에서 산 상품상의 문제로 반품시키면서 왕복 운송비와 포장료등의 불이익은 감수하더라도 돌려준다고 약속했던 '쿠폰'은 감감 무소식이여서 이렇게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옥션의 비신사적인 행태를 고발합니다.

    정말 어이 없고 서러워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알다시피 강원도는 지난 여름 수해를 입었습니다. 모든 물건을 잃어버리고 다시 생필품들을 하나씩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4개월전 옥션에서 90여만원을 주고 쇼파를 구입 했습니다. 그런데 상품의 문제로 반품 시키면서 25만원정도 피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판매자 분께서 하시는 말씀이...옥션측에서 떼어간 6만여원의 수수료는 옥션에 직접 받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옥션에 연락하니까 현금 대신 쿠폰으로 주겠다고 했습니다.

    옥션에서는 그것으로 다른 상품을 살 수 있는 쿠폰이니 현금이나 마찬가지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믿었습니다. 쿠폰을 받으면 아이들 가방이라도 사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깜깜 무소식이었습니다. 수도 없이 연락을 하고, 글을 남기고 해도 옥션 담당자라는 분은 연락이 없더군요.

    며칠전엔 너무 화가 나서 그 상담원에게 "오늘 안으로 전화를 주지 않으면 신고 해버리겠다"고 했더니옥션 담당자라는 분이 연락을 주셨더군요. 젊은 여자였습니다.

    그런데 4개월만에 겨우 연락이 되었는데 옥션담당자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으니 해 줄수가 없다"라고 하더군요. 과연 이분이 서비스업종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하는 말이 4개월 동안 판매자한테 연락을 해봤는데 그 판매자가 전화를 받지 않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판매자에게 전화를 하겠다고 하니까 통화가 되면 각서를 받아 보내라는 겁니다.

    그래서 일단 알았다고 하고 판매자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판매자분은 "지금 무슨 말이냐고 옥션 측에선 한 번도 전화가 오질 않았다"라며 아주 웃긴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서럽고 억울합니다. 수해 입은 사람한테 떼어먹을 게 있지. 그 돈을 떼어 먹습니까? 옥션이라고 하면 그래도 어느 정도 알아주는 곳인데. 6만원정도 가지고 4개월간 그렇게 버티는 것입니까?

    너무 화가 나서 다시 옥션담당자로 부터 온 쪽으로 전화를 하니 착신이 금지되었다 더군요. 저는 4개월 동안 참아 왔습니다. 더는 못 참겠으며 수수료는 꼭 받아내고 말겠습니다. 그 돈이면 애들 가방 하나를 더 사줍니다. 도와주세요.

    이에 대해 옥션 홍보팀 관계자는 "위의 소비자가 제보한 내용을 상담원에게 확인해 본 뒤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옥션은 하반기부터 마켓플레이스 업계 최초로 일부 판매자들의 물품에 대해서는 반품, 환불비를 전액 옥션이 부담하는 '트러스트 셀러' 제도를 시작해 마켓플레이스 시장에 새로운 신뢰마케팅을 도입했으며 소비자들이 이 제도를 이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러스트 셀러'는 마켓플레이스에서 주로 판매량만을 측정하던 판매자 평가구도를 벗어나 구매만족도, 반품율 등 종합적인 고객만족도가 높은 2천여명의 판매자를 옥션이 직접 선정해 이 판매자들에 한해 반품과 환불 비용을 지불하기로 한 프리미엄 서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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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2006-12-08 09:20:37
얼마 전에 옥션에서 모든 판매에 책임을 진다는 뉴스를 본 듯한데...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