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김재섭)은 9일 모스크바국립대학 통역학부 1학년에 재학중인 이성희( 22.여)씨가 이날 오전 3시 30분께 모스크바 북부에 있는 자췻집 인근 대로변에서 갑자기 실신한 직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씨가 실신한 정확한 이유를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씨가 실신할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에 따르면 이씨가 쓰러진 것이 음주나 외부 구타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대사관측은 밝혔다.
이씨는 10분 동안 길거리에 쓰러져 있었으며, 주변에 있던 러시아인들이 상태가 심각하다며 경찰에 구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당시 이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경찰은 시신을 병원 내 안치소로 옮겨갔다.
이씨는 3년 동안 모스크바에서 공부해왔으며, 사건을 접한 그녀의 부모는 11일 모스크바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대사관 관계자는 모스크바 경찰에서 이씨 변사사건을 조사할 담당자가 정해지지 않아 사건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주말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기초조사가 다음주인 12일이 돼야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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