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체는 HSDPA 전국 서비스라는 호재를 맞아 이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세계 시장에서 재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HSDPA 전국망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시장에서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 세계 3G 시장은 지난해 9200만대 규모에서 올해는 1억6500만대 규모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삼성전자는 올해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3G 휴대폰 시장을 겨냥해 3G 휴대폰의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는 동시에 전체 휴대폰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으로 늘리는 등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 사장은 지난달 3GSM회의에서 “지난해 700만대 수준이었던 3G폰 판매량을 올해 1800만대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며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해부터 HSDPA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 지난해 세계 최고 수준의 HSDPA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HSDPA폰도 선보였다. 세계 최고 속도인 7.2Mbps 지원의 HSDPA폰(울트라스마트 F700)을 개발해 보다폰(유럽)과 싱귤러(미국)에 각각 최초로 HSDPA폰을 공급했고, 국내 3G 사업자인 KTF에는 유럽 GSM망과 연동하는 글로벌 로밍 HSDPA 단말기를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G 휴대폰 시장이 본격 성장하면서 3G 내에서도 다양한 시장 분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 프리미엄 3G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중저가 3G 시장에 대해서는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 삼성전자는 유럽 등지에서 3G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유럽 내 3G 서비스 사업자와 공동으로 울트라에디션 등의 제품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LG전자=LG전자는 3G 시장의 관건이 소비자들이 안정적으로 고속의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의 ‘빠른 속도’에 있다고 판단,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마케팅 활동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미 소비자들이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초스피드 HSDPA폰(LG-KH1300)’을 출시했다. ‘초스피드 HSDPA폰’은 3.6Mbps의 속도로 3MB 용량의 MP3 노래 한 곡을 7초안에, 40MB의 뮤직비디오 파일 한 개를 1분30초 안에 각각 내려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국내에서 HSDPA 전용단말기 시장에 탄력적인 대응으로 제품 기획과 개발을 긴밀하게 접목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부터 3G 시장에 대한 대응을 시작해 하반기에 3G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5~6종의 제품을 선보이며 3G 시장을 이끌 계획이다.

또 세계 3G 휴대폰 시장에서도 통신사의 3G 서비스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글로벌 3G 시장을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허치슨, 싱귤러, 보다폰, NTT도코모 등 주요 3G 대형 사업자들과 손잡고 프리미엄 히트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세계 3G 시장의 98%를 차지하는 유럽, 북미, 일본 시장의 강자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해 북미 시장에 판매된 3G 휴대폰의 80%를 LG 제품으로 판매하며 북미 3G 시장을 선도했다. 올해도 싱귤러의 3G 제품 라인업 확대 전략에 대응해 300만대 이상의 3G 휴대폰을 공급할 계획이다. /박지환 기자(daebak@heraldm.com)

출처: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