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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기업 '포르노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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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기업 '포르노 스타'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3.14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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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독자가 본보 테마사랑방에 올린 것 입니다>

흔히 연예계 스타들을 걸어 다니는 기업이라고 말한다.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연예인 X파일’처럼 상품으로까지 인식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몸값’이란 말이 언론 등에서 손쉽게 사용되어 온 점을 감안해 보자. 개개인의 경제적 가치를 따지는 일이 무조건 잘못됐다고 비난할 수만은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프로는 결국 돈으로 말한다’는 논리는 서로가 공감했던 것이 아니었던가. ‘몸값’이 가장 극명하게 적용되는 바닥은 사실 포르노업계다. 연예계야 이미지로라도 먹고 살 수 있지만 포르노업계는 그렇지 못하다.

외모는 물론이고 벌거벗은 몸 자체뿐만 아니라 성기와 음모 모양까지도 그들의 몸값에 영향을 준다. 때문에 그들은 부지런히 성형수술을 하고 대중에게 보다 깊은 성적 환상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최근 포르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MP3 플레이어 아이리버로 유명한 레인콤의 광고모델로 발탁된 제나 제임슨. 그녀는 자신의 알몸과 성행위를 이용해 탁월한 사업 수완을 발휘한 세계적인 포르노 스타다. 평범한 포르노 배우들이 출연료에 만족하고 포르노 영화의 부속품처럼 사라져갈 때 그녀는 자신을 최고의 섹스상품으로 만들어 나갔다.

적극적으로 언론을 이용해 자신을 알렸고 성기 모양을 본뜬 자위기구를 내다 팔았다. 포르노 배우라는 그늘을 오히려 자신이 ‘포르노의 상징’이 되게끔 바꾸어 놓았다. 이제 제나 제임슨은 자신의 이름을 딴 포르노 사이트와 섹스용품, 최음제 등을 판매해 연간 수 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포르노 재벌이 됐다.

제나 제임슨이 소유하고 있는 포르노 영화사 ‘비비드’에는 제2의 제나 제임슨을 꿈꾸는 포르노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비비드 걸’로 불리는 포르노 배우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앞세워 포르노 스타와 포르노 재벌을 꿈꾼다.

리차드 딘이란 사진작가는 ‘비비드 콜렉션’이란 이름으로 이들의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포르노 배우의 인기라고 무시할 수준이 아닌 것이다.

‘테라 패트릭’ ‘사반나 샘슨’ ‘메르세데즈’ 등의 고급스러우면서도 에로틱한 사진들을 보라. 비록 옷을 벗고 성행위를 통해 돈을 버는 이들이지만 자신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툭하면 수 억원을 들먹이며 쏟아내는 함량미달의 국내 연예인 누드와 확실히 차별화 된다.

‘연예인 X파일’에 대한 호들갑을 보면서 기분은 나쁘겠지만, 온 몸으로 공인(?)이 되고자 노력하는 포르노 스타들의 이야기를 한번쯤 들려주고 싶었다. 사실 여부를 알 순 없지만 스타가 되기 위한 온갖 편법들이 떠올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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