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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건의 세상보기> 봄철 졸음 운전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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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건의 세상보기> 봄철 졸음 운전 예방법
  • 오승건 한국소비자원 미디어사업팀 차장 osk@cpb.or.kr
  • 승인 2007.03.14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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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서는 14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승건의 세상보기'를 연재합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미디어사업팀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오승건 씨는 매주 소보원 홈페이지에 소비자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월간지 '소비자시대' 기자로 활동했으며, 문단에 등단한 시인이기도 합니다. 날카로운 기자의 시각과 시인의 감수성, 전문성을 가지고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슈나 문제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 줄 것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것은 눈꺼풀이다. 천하 장사도 들어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차량 운전자가 졸음 운전을 하게 되면 치명적인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 고속도로에서의 교통 사고 1위는 졸음 운전이다.

지난 1월 중순경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울요금소 1km 전방 버스 전용 차로에서 고속버스 운전사의 순간 졸음 운전으로 10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을 당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졸음 운전은 운전 베테랑도 사고를 피해 갈 수 없었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경우도 졸음 운전은 법적 단속 근거가 없어 경찰의 예방 단속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졸음 운전이 대형 교통 사고를 불러온다'는 TV 광고 캠페인을 벌이는 등 피로 운전 예방에 주력하는 실정이다.

졸음 운전으로 발생하는 교통 사고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제작사들은 운전대에 부착된 센서를 이용해 신체 상태를 파악해 졸음 운전을 방지하는 각종 첨단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자동차시민연합’이 권유하는 졸음 운전 방지를 위한 안전 운전 10계명을 소개한다.

졸음 운전 예방 10계명

1. 졸음 운전은 음주 운전보다 더 위험하다

술을 마신 다음날은 졸음 운전을 동반하게 된다. 음주의 경우 혈중 알코올을 측정하는 음주 측정기가 있지만 졸음의 경우 단속 방법이 없기 때문에 운전자들 자신의 몫이다.

음주는 대리 운전도 가능하고 혼미한 정신이라도 있지만 졸음은 운전 중에 순간적으로 정신이 끊기는 ‘달리는 무운전자’ 상태이므로 더 위험하다.

2. 고속도로 교통 사고 1위는 졸음 운전이다

국내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분석 결과 사고 원인 1위는 졸음 운전(21.4%)이다. 고속도로 주행 시 하루 6~7시간 잔 사람은 8시간 잔 사람보다 두 배 가량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 5시간 이하 잔 사람은 4배나 더 위험하다.

3. 조는 순간 100m 질주한다

졸음 운전으로 인한 교통 사고의 대부분은 정면 충돌이나 중앙선 침범에 의한 것으로 최소한 한 명 이상이 숨지는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진다. 운전중 2~3초 동안 잠깐 졸아도 시속 1백km 이상으로 달릴 경우 최소한 1백m, 80km는 60m 질주한다. 따라서 운전중 가수면 상태는 대형 교통 사고가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다.

4. 졸음이 오면 토막잠을 잔다

운전중에 졸음이 오면 억제하기보다는 순응하는 것이 현명하다. 천하장사도 자기 눈꺼풀은 못 든다는 말이 있듯이 안전한 장소에서 10분 정도 토막잠을 청한다.

졸음 운전의 첫 증상은 운전자가 자주 하품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졸음이 오고 눈이 아프거나 피로해지고 운전 집중이 제대로 안 된다. 가끔 도로 표지를 놓치거나 몇 초씩 조는 듯한 가수면 현상이 빚어진다. 졸음 운전을 하는 운전자 중 상당수가 체력이 약한 노인들이 아니라 건강한 20~30대 운전자라는 사실을 명심한다.

5. 주말 운전을 조심한다

자동차 운전자는 스포츠의 감독 겸 선수다. 일단 운전대를 잡는 순간부터 시동 끄고 차에서 내리는 순간까지 운전자는 안전 운행에 모든 촉각을 곤두 세워야 한다. 특히 주 5일제가 정착되면서 주말을 이용하여 장거리 운전을 할 경우에는 야간 및 새벽 운전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득이 이 시간대에 운전하게 되면 2시간 정도 운전한 뒤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하거나 번갈아 가며 운전해야 안전하다. 장거리 운전이 예정된 전날은 운전자는 과음과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6. 히터로 인한 졸음 운전에 주의한다

졸음을 피하고 안전 운전을 위한 차내 쾌적 온도는 21~23도이다. 초봄이나 겨울철 졸음 운전의 주요 원인은 히터의 온도다. 영하의 날씨에 뜨겁게 히터를 작동하면 운전중에 졸음이 오기 마련이다.

히터의 송풍구 방향도 얼굴보다는 앞 유리나 발 밑을 향하게 한다. 쾌적한 차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온도 설정 레버를 찬바람과 더운 바람의 중간 위치에 놓고 풍량을 다소 높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 운전자들은 히터를 사용할 때 온도 조절 레버는 끝까지 올려놓고 풍량으로 온도를 조절하는데 이는 잘못된 사용법이다.

또한 1시간마다 차창을 열어 산소가 충분한 외부 공기로 환기시켜 주는 것이 좋다. 밀폐된 상태로 차량 운행을 하면 자연히 저산소증으로 졸음과 집중력 감소를 유발해 졸음 운전을 하게 된다.

7. 퇴근길은 졸음 운전을 조심한다

운전 경력과 상관없이 긴장된 업무에서 해방되고 도착지에 가까워지면 긴장이 풀린다. 이완된 정신 상태에서 휴대 전화․흡연․TV 시청이 잦아지고 피곤이 겹쳐 자칫 졸음 운전으로 큰 사고를 부른다.

여행지에서 돌아오는 길이나 퇴근길에는 가급적 1차로와 같이 중앙 차로와 근접한 도로는 피한다. 왕복 2차로 도로에서는 중앙선에서 떨어져 주행하고 4차로에서도 가급적 우측 차로를 이용한다.

8. 졸음도 전염된다

장거리를 주행하다 보면 흔히 동승자는 옆에서 잠을 자고 운전자가 졸음과 외로운 투쟁을 하면서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조수석 동승자는 운전자가 안전 운전을 할 수 있도록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것도 사고 예방을 위한 한 가지 방법이다.

9. 심야 운전․새벽 운전을 피한다

졸음 운전 사고는 예상대로 새벽 시간이 가장 많다. 점심 식사 이후 오후 2시 안팎의 시간이 두 번째로 위험하다. 특히 밤 10시~새벽 6시 사이의 운전이 다른 시간대에 비해 피로 운전을 할 가능성이 4배나 높다.

이 시간대는 보통 신체 리듬상 수면을 요구하므로 무리해서 운전하면 과로로 교통 사고를 낼 확률이 그만큼 높다. 사람의 몸은 24시간 기준으로 시간대별로 활동 영역이 입력돼 있는데 특히 이 시간대는 체온이나 혈압 등이 떨어져 운전에 적합하지 않다.

10. 고속도로 운전시 약을 조심한다

감기나 몸살 등으로 약을 먹게 될 경우 처방하기 전에 장거리 운전 등이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수면제 성분이 들어 있는 약을 처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의심하고 비난하면 자신에게 받지 못한 사랑과 인정을 외부에서 찾게 되고 그런 상태가 계속되는 한 성공과 행복은 찾아오지 않는다. 우리 눈에 비치는 세상은 우리 안의 세상, 즉 우리의 마음 상태를 비춰 주는 거울이다. - 데비 포드의 <생애 최고의 해를 설계하라> 141쪽, 황금가지 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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