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남 보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7분께 전남 보성군의 A(26)씨 집 화장실에서 만삭의 A씨가 용변을 보던 도중 갑자기 아기가 나와 재래식 화장실에 빠졌다.
사고가 나자 A씨의 남편이 황급히 아기를 건져 올린 뒤 119에 신고, 인근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산모와 아기 모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남편은 "갑작스럽게 이런 일이 생겨 너무 놀랐지만 아기가 건강하다니 다행"이라면서 "딸을 얻은 기쁨에 더해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의 한 산부인과 원장은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 자궁입구가 열린 상태에서 힘을 주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아기가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초 제왕절개로 쌍둥이를 낳았고 이번이 두번째 출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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