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박한나 기자] 아이폰만의 독특한 수리 방식인 ‘리퍼비시’ 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이 높아지면서 사설 AS업체가 성행하고 있다. 리퍼비시 AS에 불만을 가진 아이폰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저렴하고 수리가 빠른’ 사설 AS업체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
아이폰이 고장 나 리퍼비시 제품으로 교환하기 위해서는 통상 2~3일의 기간이 필요하며, 그동안은 별도의 임대폰을 사용해야 한다. 1년의 보증 기간이 끝나면 리퍼비시를 하는데 30만원 정도, 배터리 교체 시 8만원 정도가 든다.
더욱이 보증기간이 끝난후에 받는 리퍼비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이 거세다. 기본적으로 중고인데다 자신에 맞춰 설정해 놓은 각종 콘텐츠 등이 날아가기 때문.
때문에 자신의 폰을 그대로 쓸 수 있게 수리해주는 사설 AS업체들이 빠르게 발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은 주로 용산과 구로디지털단지 인근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용산의 한 사설 AS업체 관계자는 “하루에 들어오는 아이폰 수리 중 절반이 침수에 의한 고장”이라며 "아이폰을 떨어뜨리거나 물에 빠트린 경우, 본사에서 무상수리를 해주지 않고 유상수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침수 시 아이폰 공식AS센터에서 수리를 할 경우에는 대략 50만원이 든다. 사설 AS업체에서 수리하면 10%도 안 되는 3~5만원 정도로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 부품비가 더 추가되기도 한다. 본사에 비하면 1/10 수준으로 수리가 가능해 이를 찾는 아이폰 사용자는 앞으로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용산의 한 사설 AS업체 관계자는 “고장이 심해 사설 AS를 거쳐도 수리비가 많이 나올 것이라 예상되는 경우에는 본사의 리퍼비시 방식을 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이폰 수리에 들어가는 부품들은 대부분 중국산으로 사설 AS업체에선 “정품 아이폰에 들어가는 부품과 똑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자가 직접 한 사설 AS업체에 아이폰 수리를 의뢰했다. 담당자는 “ 중국 출장을 가야하기 때문에 2월 4일까진 힘들지만 그 이후엔 하루정도면 수리를 끝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