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아줌마가 행복해질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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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아줌마가 행복해질때까지..."
<인터뷰> 황인영 아줌마닷컴 대표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6.09.19 18: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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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모든 아줌마들이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아줌마들을 위한 생활 인터넷 서비스 사이트인 ‘아줌마닷컴’(azoomma@azoomma.com) 의 등록회원이 어느새 60만 명을 넘어섰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6년여만에 우리 육해공군의 전 장병보다 많은 숫자를 확보한 것이다. 회원들의 90% 이상이 순수한 아줌마들로,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에 비해 ‘순도’도 매우 높은 편이다.

   세상의 아줌마들을 21세기 정보화사회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자리매김시킨 아줌마닷컴의 성공비결은 뭘까.

   서울 강남구 역삼1동 (주)이너스커뮤니티(아줌마닷컴의 모체) 사무실에서 황인영(여·40·사진) 사장을 만났다. 사무실은 붉은 벽돌로 된 아치형 대문에 아담한 정원을 갖춘 2층짜리 단독주택이었다.

   “아줌마닷컴은 이 땅을 지켜온 아줌마들이 마음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버 ‘소통공간’입니다. 여러 부류의 아줌마들의 내재된 삶과 생각, 욕구를 끌어내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죠. 이를 통해 아줌마 자체의 변화보다 인식의 변화를 많이 가져온 것 같아요.”

   황 사장은 거대 커뮤니티의 운영관리자답게 인터넷 커뮤니티는 운영자의 정신과 서비스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수많은 사이트가 생겼다가 사라졌습니다. 주부나 여성 사이트도 마찬가지예요. 조금만 소홀히해도 소비자는 떠나고 맙니다. 아줌마닷컴이 꾸준히 성장해온 것은 소비자의 변화에 맞추어 서비스를 개선하고 소비자보다 조금 앞서 흐름을 주도하고 끌고 나갔기 때문입니다.”

   황 사장은 아줌마닷컴을 운영하면서 이 땅의 아줌마들에 대해 다시 눈을 뜨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엔 아줌마들을 찾아내 정보를 교류하자는 소박한 생각에서 커뮤니티를 오픈했어요. 그런데 공동체적 의식이 강하고, 정말 똑똑한 아줌마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됐죠. 또 한번 마음을 열면 자신의 생각과 소중한 정보까지 마구 내놓습니다. 신변잡기는 물론 오랜 주부생활을 통해 쌓인 육아·가사·요리 노하우와 전문지식 등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황 사장은 이런 것들을 모아 단행본, 에세이, 시집 등으로 엮어냈다. 올 3월부터는 매월 문집도 발간하고 있다.

   “아줌마들이 작가가 되기도 하고 동시에 독자가 되기도 하죠. 서로 생활정보를 교환하면서 자신의 지식이 2개, 10개로 늘어납니다. 자연 생활수준도 높아지고 되고.”

   황 사장은 욕심을 좀 더 부렸다. 가사·육아에 전담하던 아줌마들의 능력을 사회로 끌어내기 위해 ‘아줌마의 날’ 을 제정하고, 입소문 마케팅을 추진한 것이다. 특히 2003년부터 시작된 입소문 마케팅은 기업이 아줌마닷컴에 비용을 대주고 마케팅을 의뢰하면 소비자모니터센터(CMC)에 등록된 회원들이 브랜드에 대한 모니터링과 체험활동을 벌이는 광고 대행 프로젝트다.

   이는 일방적 소비자에 머물던 아줌마들을 생산적 소비자로 경제활동에 참여하도록 만들었다. CMC 회원은 1만2000여 명.

    “프로젝트별로 적게는 30~50명에서 많게는 1000명까지 참여합니다. 아줌마들의 감시와 모니터로 기업은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는 그 제품을 쓰기 때문에 결국 '윈윈관계'라고 볼 수 있죠. 게다가 서비스·상품에 대한 정보를 다른 사람보다 먼저 알게 되고, 소정의 금전까지 취득하는 기쁨을 맛볼 수가 있어 아줌마들이 좋아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아줌마들의 태도도 많이 달라졌다.

   “초기엔 인터넷 중독자가 많았어요. 냄비나 커피포터를 태워먹는 것도 모를 만큼. 이제는 인터넷을 적절히 활용하고, 스스로 자기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다닙니다. 자신의 블로그나 쇼핑몰을 만들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신뢰하고 만족할 수 있는 정보탐색 욕구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정보나 백데이터, 근거를 얻으려고 노력하죠. 점점 합리적인 소비자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황 사장은 앞으로 아줌마가 중심이 되는 건강한 가정을 꾸리고, 다음 세대 아줌마가 더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성들이 결혼을 잘하고, 이혼율을 낮출 수 있도록 아줌마와 미혼여성을 연대시키고, 여러가지 가정 유형에 맞는 맞춤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에요. 아줌마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고, 나라가 행복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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