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헌기념사업회 측은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이었던 법정스님이 썼던 미발표 원고 '악에 관한 것'을 당시 편집장이던 박선균 목사가 최근 찾아냈다고 31일 밝혔다. 미발표 원고는 '악을 선으로 바꿈' 등의 소주제로 구분돼 원고지 14매 분량으로 작성됐다.
이에 따르면 법정스님은 "어렸을 적에 학교에서 배운 구자라티 시 한 귀절이 얼마나 나를 사로잡았었는지 나는 기억하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만일 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마실 물 한 그릇을 주어 당신도 그 보답으로 그에게 물 한그릇을 주었다면 그것은 아무 의미도 없는 일이다'"라고 쓰여있다.
함석헌기념사업회는 발간을 앞둔 3ㆍ4월호에 원고 전문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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