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씨는 결합상품에 가입한 뒤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TV포털서비스 요금을 한번에 낸다. 한가한 시간에는 평소 보지 못했던 영화나 TV드라마 등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하나로텔레콤이 지난 1월 초고속 인터넷, 유선전화, TV포털을 묶어 국내 최초로 선보인 통신 결합상품 ‘하나세트’ 판매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하나세트’ 가입자가 지난 5일 기준 12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8일부터 결합서비스 ‘하나세트’를 판매한 점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3000명 이상 가입한 셈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연말까지 하나세트 가입자는 최대 65만명에서 75만명에 이를 것으로 하나로텔레콤은 기대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하나세트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를 TV포털인 하나TV 수요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TV를 보기하기 위해 결합서비스인 하나세트에 가입하는 비율이 전체 가입자의 15%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하고 있다.
결합상품인 하나세트에 가입하면 초고속 인터넷, 유선전화, 하나TV 등의 기본료는 물론이고 시내통화료, 시외통화료, 이동통화료, 국제통화료, 전화 부가서비스 등도 이용량에 따라 할인받을 수 있다.
초고속 인터넷, 전화, 하나TV를 묶어 사용할 때의 요금은 개별적으로 쓸 때보다 최대 8840원이 싸다고 하나로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시내전화, 국제전화 등의 전화 통화료도 최대 20%까지 깍아준다.
여러 서비스를 묶어 파는 결합 상품판매가 본격화되면 통신 이용자들은 좀 더 싼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가 이달중 결합서비스 고시안을 확정, 시행하면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돼 결합서비스 상품 판매가 불가능했던 KT와 SK텔레콤 등도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된다.
KT는 지배적 사업자로 묶여 초고속과 유선전화를 이용한 결합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결합상품 서비스가 허용될 때를 대비해 다양한 ‘조합’을 준비하고 있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결합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들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이용할 때보다 비용이 저렴해진다”며 “조만간 결합서비스 할인율을 정해 이를 기준으로 업체들이 결합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daebak@heraldm.com)
출처: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