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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13년째 `세계 최고갑부'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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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13년째 `세계 최고갑부' 고수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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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이 13년째 세계 최고갑부 자리를 굳게 지켰고 중국의 자수성가형 여자 부호 청얀(張茵.50)은 중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8일 선정 발표한 `2007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게이츠 회장은 총 56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 13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로 꼽혔다고 로이터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워이 회장이 520억 달러로 2위를 유지했고 490억 달러의 재산을 가진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도 3위를 고수했다.

지난 해 중국 최고 부자로 등극한 청얀 주룽(玖龍)제지 회장은 중국인 사업가로는 올해 처음으로 포브스의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올랐다. 그녀는 240억 달러의 재산으로 올해 `세계 억만장자'로 선정된 946명 중 390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 부자들이 급부상,20여 년 간 아시아 지역 최고 갑부 상위권을 휩쓸어온 일본을 제쳐 눈길을 끌었다. 인도는 총 재산 합계가 1천910억 달러에 이르는 36명의 부호가 `세계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반면 일본은 24명 만이 이름을 올렸고 총 재산 규모도 640억 달러로 인도 부자들의 3분의 1밖에 안됐다.

한국은 이건희 삼성 회장을 필두로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10명이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들었다.

부동산 재벌로 지난 1987년 세계 최고 갑부로 이름을 날렸던 일본 고쿠도사의 쓰쓰미 요시아키 전 회장은 올해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아예 빠지는 수모를 당했다. 쓰쓰미는 재무보고서 위조와 내부자 거래 등으로 지난 2005년 10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올해 포브스지 조사에 나타난 `세계 억만장자'의 특징은 전체적으로 숫자가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가운데 나이가 갈수록 젊어지고 러시아와 인도 부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올해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오른 부자는 946명으로 지난 해의 793명에 비해 19% 늘어났고 전체 순자산액도 3조 5천억 달러로 35%나 불었다.

평균 연령은 62세로 작년 보다 두 살 젊어 졌고 전체의 60%가 거의 `빈손'으로 사업을 시작해 갑부가 됐다. 또 상위 50걸의 대부분이 지난 해에 비해 순자산을 늘리는 등 전체의 3분의 2가 `부익부'를 이뤘다.

포브스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포브스는 "인류 역사상 올해가 최고 부자 해"라며 "역사상 올해 처럼 두드러진 향상을 보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모두 53명이 `세계 억만장자'로 이름을 올려 2명 많은 독일에 이어 국가 순위 3위로 뛰어올랐다. 순위에서는 밀렸지만 러시아 억만장자의 총 자산은 2천820억 달러로 독일의 2천450억 달러를 웃돌았다. 국가 순위에서 미국은 신참자 55명 등 모두 415명의 이름을 올려 1위를 지켰다.

개인별로는 다국적 커피 체인 점 스타벅스의 창업주 하워드 슐츠와 월트 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스너 회장이 처음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11억 달러의 재산을 가진 슐츠는 840위,아이스는 10억 달러로 891위를 각각 기록했다.

또 `연봉 1달러'를 고집하고 있는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똑같이 166억 달러로 나란히 26위에 올랐는데 이들이 재산을 불리는 속도는 게이츠를 훨씬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컴퓨터 업계 1위 자리를 되찾으려 애쓰고 있는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회장은 158억 달러의 재산으로 30위를 기록,처음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스페인의 유통업체 `사라'의 소유주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240억 달러로 8위를 기록하면서 처음 10위권에 진입했고 캐나다 사업가 데이비드 톰슨도 미디어 재벌인 부친 고(故)케네스 톰슨을 대체하면서 10위에 랭크됐다.

한편 재산을 가장 급속히 불린 억만장자는 멕시코의 통신재벌 슬림으로, 그의 재산은 1년 새 190억 달러가 늘어 연간 증가폭으로는 10년 만에 최대 기록을 세웠다.

◇`2007년 세계 억만장자' 10걸.(괄호안은 국적, 회사 또는 업종과 자산액)
①빌 게이츠(美.마이크로소프트.560억 달러)②워런 버핏(美.버크세 헤서웨이.520억 달러)③가를로스 슬림 헬루(멕시코.통신.490억 달러)④잉그바르 캄프라드 앤 패밀리 (스웨덴.이케아.330억 달러)⑤락시미 미탈(인도.철강.320억 달러)⑥셸던 아델슨(美.카지노.호텔.265억 달러)⑦베르나르 아르노(프랑스.LVMH.260억 달러)⑧아만시오 오르테가(스페인.사라.240억 달러)⑨리카싱(홍콩.청쿵그룹.230억 달러)⑩데이비드 톰슨 앤 패밀리(캐나다.상속.220억 달러).

◇ `2007년 세계 억만장자'에 포함된 한국인(괄호안은 순위,회사 또는 업종과 자산액)
▲이건희(314위.삼성.29억 달러)▲정몽구(432위.현대차.22억 달러)▲이명희(557위.신세계.18억 달러)▲신동빈(557위.롯데.18억 달러)▲이재용(583위.삼성.17억 달러)▲신동주(583위.유통,식품.17억 달러)▲정몽준(754위.현대중공업.13억 달러)▲차용규(754위.카작무스.13억 달러)▲정용진(840위.신세계.11억 달러)▲서경배(840위.아모레퍼시픽.11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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