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김상현 씨는 얼마전 한국코카콜라보틀링(주)의 ‘미닛메이드 오리지널포도100’(350ml)를 1병 구입했다. 마시려다가 때마침 TV에서 유통기간에 대한 뉴스가 나오길래 유통기한을 살펴봤다.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9개월까지’란 표시만 있을 뿐 정작 제조일자는 찾을 수 없었다. 제조회사에 전화를 했다. “포도는 제품 색깔상 찾기가 어렵다”는 말만 했다. 곰곰이 살펴보았지만 찾기 어려웠다.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코카콜라의 제품 제조일자 찾기는 ‘보물찾기’보다 더 어렵다는 지적이 소비자로부터 나오고 있다. 제조일자를 모르면 유통기한을 알 수가 없다. 잘 못 구입하면 먹고 탈이 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실제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14일 마트에서 동일한 코카콜라 제품을 구입해 확인한 결과 제조일자는 보이지 않았다.
제조년월일은 병목 또는 라벨에 표시되어 있다는 안내문구만 있을 뿐 어디에도 제조일자 표시는 없었다. 몇 사람이 번갈아 찾아보았지만 마찬가지 결과였다.
유통기한 표시(제조일로부터 9개월까지)나 제품교환장소(소비자보호실), 보관·음용방법 등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내용도 깨알처럼 씌어 있어 읽기가 힘들었다.
이에 대해 한국코카콜라보틀링 소비자&고객정보센터 관계자는 “이 제품의 경우 병 목 부분이나 라벨에 제조일자 표시가 붙어있다.
그러나 일반제품과 달리 포도 제품은 검은 색깔 때문에 잘 안보일 수 있다. 이 제품은 제조과정상의 잘못인 것같다. 공장에서 제조일자를 표시할 때 라인에서 조금 밀려나 있으면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
있어서는 안되는데, 정말 죄송하다. 원인규명을 철저히 한뒤 분석결과를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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