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의 휴대폰 보험을 원했던 소비자가 '휴대폰이 아닌 태블릿PC'라는 업체 측의 분류로 가입을 거절당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갤럭시탭은 아이패드와는 달리 '음성통화기능'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태블릿PC 뿐 아니라 휴대폰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요금제 역시 다른 스마트폰과 같이 올인원 요금제로 가입을 받고 있으면서 정작 분실 및 고장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은 가입할 수 없도록 차단해 '모순적 방침'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27일 서울시 은평구 구산동에 사는 서 모(남.31세)씨에 따르면 그는 얼마 전 설레는 마음으로 갤럭시탭을 구매했다.
고가의 스마트폰인만큼 혹시 분실이나 파손을 대비해 SKT의 휴대폰보험인 '폰세이프'에 가입하려고 했지만 대리점 직원은 "갤럭시탭은 태블릿PC이기 때문에 휴대폰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고 답했다.
휴대폰 구매 시 다른 스마트폰과 함께 갤럭시탭을 보여주며 요금제 또한 여타 스마트폰 요금제와 비교 설명하던 담당자가 '휴대폰 보험'요청에 태도를 싹 바꾸는 상황이 기가 막혔다.
서 씨는 "난 갤럭시탭을 휴대폰으로 이용하려고 구입했다"며 "그럴 거면 요금제부터 바꾸는 것이 우선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SKT 관계자는 "갤럭시탭의 경우 허위로 분실신고를 하고 PC처럼 사용하거나 심지어 재판매를 하는 등 악용의 소지가 있어 휴대폰보험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갤럭시탭의 휴대폰보험 가입 여부에 대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 달 전부터 갤럭시탭을 판매하고 있는 LG U+나 판매예정인 KT도 마찬가지로 '갤럭시탭, 아이패드 등 태블릿PC의 휴대폰보험 가입불가' 입장을 밝혔다.[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