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해 본사 기준 1조억원 이상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은 물론 회사 내부마저 술렁이고 있다.
LG전자는 26일 지난해 본사 기준으로 매출 29조2천385억원, 영업손실 1조1천46억원, 당기순손실 6천 35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8.2%, 당기순이익은 155.4% 줄어든 수치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LG전자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쇼크에 가까운 실적이었지만 낙폭이 크지 않은 것은 어느정도 예견돼 있던 상황이라서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LG전자 직원들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실적이 악화되자 크게 술렁이고 있다.
"연말 성과급이 물건너갔다"는 탄식과 함께 올해 허리띠 졸라매기의 강도가 높아질지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8%가량 성장했던 LG전자는 작년 2월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300% 정도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성과급은 지난해 결산이 끝나면 구체적으로 책정 될 것”이라며 “말그대로 실적에 따라 배분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어려운 상황에 선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biz&ceo 뉴스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양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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