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숟가락을 닦다가 손바닥이 베이는 일이 발생해 소비자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27일 강원 정선군 정선읍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배 모(여.27세)씨에 따르면 그는 며칠 전 각종 주방용품을 판매하는 인터넷쇼핑몰에서 수저200세트, 접시, 냄비 등 총 40여만원어치의 제품을 주문했다.
영업장에서 사용하기 위해 배송 받은 수저와 식기류 등을 삶은 뒤, 마른 수건으로 닦던 배 씨는 화들짝 놀랐다. 숟가락의 둥근 부분에 손바닥 한 쪽이 베여버린 것.
자세히 살펴본 배 씨는 손바닥을 벤 숟가락의 둥근 부분이 다른 제품에 비해 유난히 날카로운 것을 발견했다. 다행히 상처는 깊지 않았지만 손바닥에는 피가 맺혀 있었다.
놀란 배 씨는 “하마터면 손님의 입에 상처를 낼 수도 있었던 것”이라며 “다른 제품도 불안해서 사용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해 다행히 수저 200세트를 모두 환불 받았다.
배 씨는 “아직도 그 일만 생각하만 가슴이 철렁하다”며 문제의 제품을 판매한 업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해당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런 일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터라 우리도 당황스럽다”며 “수많은 제품 중에 불량 상품이 한 개 정도는 있을 수 있지 않겠냐”며 양해를 구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배 씨로부터 반품 받은 숟가락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동일한 피해 제보가 계속될 경우에는 판매 중지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안전 불감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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