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쏘나타 값을 1년 보험료로 내는 슈퍼카의 스펙이 궁금하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벤츠 SLR 멕라렌 로드스터와 페라리 F430 스파이더의 보험료가 각각 2556만원, 2022만원으로 웬만한 중형차 한 대 값에 육박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 차량 모두 사고 시 위험이 높은 스포츠카인데다가 '슈퍼카'로 불리기 때문에 높은 보험료가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SLR 멕라렌 로드스터는 메르세데스 벤츠를 통해 2007년 9월 4억4천여만원에 시판됐다.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모델 가운데 하나로 '버터플라이 도어'가 기본 장착됐다. 반자동의 소프트탑 타입으로 시속 190km의 고속 주행에서도 탑을 여닫을 수 있다.
카본 파이버 기술과 모노코크 섀시를 개선한 탄소 섬유로 경량화와 함께 바디 강성을 올리는 등 안전성도 확보했다.
V8 컴프레서 5.5 SOHC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626마력, 최대토크 79.6kg.m의 힘을 낸다. 0에서 100km/h 까지 걸리는 제로백 시간은 3.8초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시속 332km.
고급 가죽을 이용한 인테리어와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내비게이션, 6개의 에어백 등의 편의사양도 눈에 띈다.
SLR 멕라렌 로드스터는 쿠페와 함께 영국 워킹의 멕라렌 F1 공장에서 생산되며 현재는 벤츠 브랜드로 판매되지 않는다.
페라리 F430 스파이더는 F-1의 혈통을 물려받은 컨버터블 모델.
트랙션, 노면 접지력 등에서 스쿠데리아(페라리 레이싱팀)의 혁신적인 전자시스템을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출시 당시 페라리 측은 "배기음이 음악이고 매연이 향기로울 것"이라며 자신감을 뽐냈다. 2009년 중순 단종 돼 현재는 판매되지 않는다.
490마력 V8 4300cc 엔진으로 최고시속 310km의 힘을 낸다. 제로백 시간도 4초에 불과하다. 가격은 3억5천만원.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