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경찰서는 28일 택시를 훔친 혐의(절도 등 )로 허모(2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 26일 오후 11시34분께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권모(32)씨가 운전하는 택시를 탄 뒤 동래구 안락동 집 근처에 도착해 택시요금 문제로 시비를 벌이다 기사가 잠시 내린 틈을 이용, 택시를 직접 몰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허씨는 택시기사가 조수석쪽 문을 열고 잠이 든 자신을 흔들어 깨우며 요금 9천800원을 달라고 하자 "여기가 어디냐. 엉뚱한 곳에 왔다"며 택시기사 뺨을 때리고 밀친 뒤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겨 차를 몰고 달아났다.
택시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허씨는 택시를 빼앗아 좁은 골목길을 역주행하는 등 1.5km를 만취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허씨는 난폭하게 택시를 몬 뒤에는 집 근처 골목길에 차를 반듯하게 주차해 놓았으며, 태연히 집에서 지내다 다음날 경찰에 검거됐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