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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흰색 왜 안 나오나? 6개월째 감감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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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흰색 왜 안 나오나? 6개월째 감감무소식
  • 김현준 기자 guswnsl@csnews.co.kr
  • 승인 2011.02.01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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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왜 화이트가 귀한 걸까?

최근 각종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휴대폰 제조사들이 블랙폰을 먼저 내놓고 얼마 후 화이트를 출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랙과 화이트가 함께 출시되기도 하지만 화이트가 먼저 출시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블랙과 화이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크게 차이 나지 않음에도 화이트 제품이 늦게 출시되는 이유는 왜일까?


출시예정인 화이트 모델 중 가장 주목되고 있는 것은 '아이폰4 화이트'이다. 이와 관련 애플의 공식입장은 지난 7월 "제조상의 어려움 때문에 흰색 아이폰 4를 올해 출시하기는 힘들다"는 성명뿐이었다.

원래 애플은 블랙과 화이트 모델이 함께 나왔던 아이폰 3GS처럼 아이폰 4도 두 색상을 함께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뚜렷한 연유를 밝히지 않은 채 몇 차례 미루다가 지난 여름의 공식성명을 이후로 또다시 감감무소식인 상태다.

여타 제조사들이 하나의 모델에 다양한 컬러를 적용하는 데다 전통적으로 블랙과 화이트만 출시해 온 애플이 자사의 상징과도 같은 화이트 컬러를 내놓지 않는데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도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 박주미(28)씨는 "화이트 아이폰을 구매하기 위해 몇 개월을 기다리고 있는데 도대체 소식이 없다. 애플은 소비자의 취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주는 대로 받아쓰라는 배짱인 모양"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애플이 밝힌 '제조상의 어려움'은 과연 무엇일까? 이에 대해 '강화유리 안쪽으로 흰색의 도료를 일정하게 칠하는 어려움', '장기간 사용할 경우의 색 변형 가능성', '전·후면이 모두 강화유리로 되어 있는 아이폰 4에 흰색 페인트를 칠하면 내부에 지나치게 많은 빛이 스며들게 되는데 이 빛이 피사체를 압도하여 사진들을 날려버릴 수 있는 위험성' 등의 가능성들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는 다른 측면에서 '데스그립 등 아이폰 4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한 뒤 나오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다.

이에 대해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몇 가지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본사의 공식입장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으니 뒷 커버 부분만 하얀색으로 칠하면 되는 아이폰 3GS보다는 더 힘들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그렇다면 아이폰의 맞수인 갤럭시S는 어떨까?

갤럭시S 또한 블랙이 먼저 나온 경우다. 삼성전자는 블랙 컬러가 출시된 지 2개월 후인 작년 8월 '갤럭시 스노우화이트' 모델을 출시했다. 스노우화이트라는 이름은 물기를 머금은 듯한 느낌의 고광택 유광 마감처리를 통해 눈과 같은 순수한 컬러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화이트 모델 출시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이 추가 컬러 출시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계획보다 빨리 내놨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아이폰4의 화이트 컬러를 기다리다 지친 소비자들이 갤럭시S 화이트를 구매하는 경우도 많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 화이트 구매고객 중 55% 이상이 여성고객들이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화이트 아이폰4를 기다리다가 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능상 큰 차이가 없다고 소개된 두 모델이니만큼 자신이 원하는 색상에 따라 선택하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블랙과 화이트뿐 아니라 여러 컬러를 잘 사용하는 팬택 스카이에서도 화이트는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팬택 스카이의 야심작 '베가 엑스'는 블랙과 화이트 컬러가 동시에 나왔고 다음 달 핑크와 브라운 컬러가 출시됐다.

팬택 스카이 관계자는 "이번 '베가 엑스'의 경우 충실히 준비해서 블랙과 화이트가 함께 나왔지만 통상적으로 화이트 컬러가 더 늦게 출시되기 마련"이라며 "화이트 컬러는 블랙보다 공장에서 수율이 적게 나오기 때문"이라 밝혔다. 이어 "판매량은 블랙과 화이트가 비슷하고 나머지 색은 조금 적다"고 밝혔다.[biz&ceo뉴스/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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