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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성폭행 사과하고 1년6개월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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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성폭행 사과하고 1년6개월형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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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에 버지니아대학에 다니면서 동료 여학생을 성폭행했던 미국 남성이 20여년이 지나서 사과 편지를 쓰고 1년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가해자인 윌리엄 비브(42)씨는 2005년 알코올 중독 치유 프로그램의 하나로 피해자인 리즈 세쿠로(40)에게 20여년 전의 학창 시절에 발생했던 성폭행에 대해 사과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세쿠로는 이후 샬로츠빌 경찰서에 이 사건을 고발했으며 버지니아주에서는 중범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없어 비브씨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체포됐다.

세쿠로는 1984년에도 이 사건을 대학 당국에 신고했으나 당시 학교 관계자와 대학 경찰이 사건을 제대로 다루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브는 당초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최고 종신형까지도 선고 받을 수 있었으나 지난해 11월 이보다 처벌이 약한 성폭력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검찰측과 합의했다.

이같은 합의는 세쿠로에 대한 성폭행에 비브씨 외에 다른 사람도 관련됐다는 정황이 포착된 데 따른 것으로 수사 당국은 비브씨가 이들에 대한 수사에 협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 사건과 관련해 추가로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

세쿠로씨는 당시 대학내 파티에서 음료수를 먹은 후 정신을 잃었으나 이후 비브씨의 성폭행 사실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으며 다른 남학생도 성폭행에 가담한 것 같다는 희미한 기억을 갖고있다고 밝혔다.

세쿠로씨는 "그날밤 (비브씨 외에) 다른 2명이 자신을 성폭행 사실을 알고있다"고 재판부에 보낸 진술서에서 밝히고 비브씨가 "다른 범인들을 기소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세쿠로는 "그(비브)가 혼자 희생되려 하는 것을 알고 있으나 자신은 그날밤 자신에게 어떤일이 일어났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쿠로는 비브의 성폭행 사실을 용서했다고 말하면서도 사과가 처벌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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