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한국축구의 ‘캡틴’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표팀을 은퇴가 기정사실화 됨에 따라 해외 언론들도 열띤 관심을 보이고 있다.
2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 사드 스타디움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1 아시안컵 3·4위전이 한국의 3-2 승리로 끝나자, 이제 관심은 은퇴를 결심한 박지성에게 쏠리고 있다.
특히 박지성으로 인해 번번히 발목잡혔던 일본 대표팀 때문에 일본 언론은 박지성의 은퇴에 엄청난 관심을 보였다.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9일자 보도를 통해 “한국의 주장 박지성이 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집중하기로 했으며, 국가대표로 뛰는 건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상세히 전했다.
<산케이스포츠> 역시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해 13득점을 올렸으며 한때 J리그 교토에서 활약했다”고 표현했다.
특히 “더 뛰길 원하지만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조광래 감독의 멘트도 덧붙여 은퇴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음을 기정사실로 전했다.
조광래 감독은 그동안 박지성의 은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고질적인 무릎부상의 심각성을 안 뒤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앞서 브라질 스포츠 전문지 <란세>도 박지성과 이영표의 대표팀 은퇴 소식을 함께 전하면서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했고,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에 올려놓는 등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
그러나 “박지성은 나이가 29세에 불과하다”며 대표팀 은퇴가 빠르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한편, 박지성은 지난해 12월 아버지 박성종 씨를 통해 처음 대표팀 은퇴의사를 밝혔으며, 오는 31일 신문로 축구회관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영표(알 힐랄)도 29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알 사드 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1 아시안컵 3·4위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차두리는 박지성과 이영표 은퇴 소식에 울컥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