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위대한 탄생‘에서 심사위원들이 참가자들에게 짓궂게 대하는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다.
1월 28일 방송에는 어린이 참가자 박채린과 김정인이 본선무대에 올랐다.
예선에서 마이클 잭슨의 ’벤‘을 불러 호평을 받았던 박채린은 다른 발라드로 도전했다.
그런데 김정인이 본선에서 또다시 ’벤‘으로 도전한 것이다. 이에 심사위원들은 박채린과 김정인에게 각각 ’벤‘을 불러볼 것을 요구했다.
두 어린이 참가자들은 심사위원들의 요구로 같은 노래를 불렀다. 각자의 개성이 드러내며 불러 의미를 부여했지만 일각에서는 두 어린이를 비교한 것은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넘어 참가자들의 눈물을 쏙 빼는 듯이 보이는 심사위원의 짓궂음은 전회에도 연출됐었다.
심사위원인 부활의 김태원이 참가자에게 한쪽은 합격, 다른 한쪽은 불합격이라며 스스로 가고 싶은 자리를 고르게 했다.
어디가 살길인지 알 수 없는 참가자는 급기야 중간에 한참동안 서서 어쩔 줄 몰라하다 펑펑울었다.
김태원은 참가자에게 “심사위원간에 의견이 분분했다”고 말해 자리를 직접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으나 그 순간 김태원의 행동은 조금 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지난해 방송가를 휩쓸었던 ‘슈스케’의 심사위원인 이승철, 엄장화, 윤종신과 비교대조하고 있다.
눈물을 왈칵 쏟게 만드는 독설가 이승철, 엄마처럼 포근한 이미지로 출연자들의 마음을 녹인 엄정화, 음악에 대한 세밀한 평가를 한 윤종신은 출연진 이외에도 슈스케를 이끄는 힘이었다
이들의 심사평은 매회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을 정도였으며 “제 점수는요~”라는 표현은 유행어로 전국을 강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탄’은 강력한 한 방이 부족해 보인다는 평가다.
실력파 가수 이은미는 음악에 대한 폭넓은 이해로 날카롭고 객관적 평가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부활의 김태원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쌓은 감각을 바탕으로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평만 하고 합격시켜주는 모습' '출연진들에게 지나치게 짖궂게 행동' 하는 모습등이 프로그램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