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으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3월과 4월에도 오를 전망이어서 해외 나들이를 하는 여행소비자들의 부담이 한층 커지게 됐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1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약 253센트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적용되는 유류할증료 등급(8단계)보다 무려 세 단계 오른 것으로 최근 2년여 동안 가장 높은 단계다.
국제유가에 연동돼 항공료에 부가되는 유류할증료는 2개월 항공유 평균가가 150센트를 넘으면 한 달 후부터 2개월간 반영되는데 지난해 12월~1월 평균유가는 오는 3월과 4월 유류할증료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내년 초 미주와 유럽, 호주 등 장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왕복 기준 현재(136달러)보다 54달러나 오른 190달러가 될 전망이다.
업계는 1달러에 1천150원을 적용할 경우 이들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왕복 6만2천100원 오른 총 21만8천500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국과 동남아, 사이판 등 단거리 노선은 왕복 24달러 오른 84달러, 일본은 14달러 오른 44달러, 부산과 제주에서 출발하는 후쿠오카 노선도 12달러 오른 40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편도로 8천800원인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오는 3~4월에는 한 단계 상승한 9천900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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