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이 협력회사와의 수평관계를 정립하는데 앞장서 눈길을 끌었다.
30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27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올해 승진한 신임 임원 93명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이제부턴 치열하게 일하고, 즐겁게 일하고, 협력회사와의 갑을 관계 없애자"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제부터 협력회사와의 갑을 관계는 없다"며 "협력회사에 단순히 도움을 주겠다는 시각에서 벗어나 협력회사의 성장이 곧 우리의 성장임을 인식하고 실행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은 구 회장이 7박8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교육이 끝나기 전날 저녁에 신임 임원들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LG측은 설명했다.
구 회장은 먼저 신임 임원들에게 승진 축하 인사를 한 뒤 "우리 LG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고객가치 일등을 향해 주도적으로 사업에 몰입하고 치열하게 일해서 시장을 선도하자"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어 "머리 좋은 사람이 노력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당할 수 없다"며 "조직 구성원 모두가 성취감을 느끼며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과 관련, "이제부터 협력회사와의 갑을 관계는 없다"고 강조한 뒤 "자금지원뿐 아니라 미래기술 육성을 위한 R&D 지원, 장비 및 부품 국산화 확대 등을 통해 협력회사가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강유식 ㈜LG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조준호 ㈜LG 사장 등 LG 계열사 최고경영진 30여 명도 참석해 신임 임원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선배 경영자로서 격려와 조언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설명= 구본무 회장(맨 오른쪽)이 LG 신임 임원 축하 만찬에서 신임임원들과 건배하고 있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