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가 기아차(000270)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목표주가가 현 주가보다 낮아 사실상 매도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기아차가 K시리즈를 포함해 잇단 베스트셀링카를 내놓은 것에 비춰본다면 이례적인 의견으로 볼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1일 기아차에 대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및 영업이익률 확장세가 둔화되면서 추가 상승도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12개월 목표주가 5만4천원은 유지했지만, 전날 종가가 5만4천7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내놓은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장기적으로 소형차의 비중을 늘리려는 기아차의 전략을 높게 평가하지만, 내년 미국과 중국 자동차 시장이 중대형 차종 중심으로 강하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2008년 2.1%, 2009년 2.6%, 지난해 3.1% 등 가파른 확장세를 이어갔던 기아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내년에는 3.1% 높아지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영업이익률 역시 6.6%에 그칠 것으로 봤다.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2008년 0.0%, 2009년 4.1%, 작년에는 6.1%를 달성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순이익 전망치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예상 평균)를 감안할 때 기아차의 상승 여력은 4%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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