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영종도(永宗島)와 용유도(龍遊島) 등 2개의 섬 사이를 흙으로 메워 만든 `인공섬'이다.
이렇게 섬과 섬 사이의 바다를 메워 만든 인천공항은 공항 부지면적이 여의도의 18배에 이르는 1천700만평인 매머드급 공항이다.
방조제의 총연장은 17.3㎞, 관제탑은 100.4m로 규모면에서 세계 상위권 수준에 드는 등 각종 신기록을 갖고 있다.
흥미를 끄는 것은 인천공항이 놀라운 풍수지리학적 `배경설화'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영종도는 예전에 제비가 많아 자연도(紫燕島)로 불렸지만 1653년 조선 효종 때 `긴 마루'라는 뜻의 영종도로 개명됐다.
당시 북벌정책을 추진하던 효종이 전략상 남양도호부(지금의 경기 화성)에 있던 영종포만호라는 수군사령부를 인천도호부 소속의 자연도로 옮긴 것이 동기가 됐다.
용유도는 말 그대로 `용이 유유자적하는 섬'이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개항 전부터 공항 주변에서는 영종도를 뜻하는 긴 마루는 활주로를, 자연도의 제비와 용유도의 용은 곧 비행기를 뜻하는 것이라며 `인천공항은 하늘이 정해준 공항 터'라는 풍수지리적 해석이 돌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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