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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올해 물가 고공비행…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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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올해 물가 고공비행…그 이유는?
  • 김솔미기자 haimil87@csnews.co.kr
  • 승인 2011.06.0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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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물가가 올들어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것은 농축수산물에 대한 소비지출 비중이 높은데다 공공요금이 일찍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가파른 전세값 오름세도 물가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부산지역 물가상승의 원인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부산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오르면서 전국 평균 상승률 4.3%나 5대 광역시 평균 상승률 4.5%를 훨씬 웃돌고 있다.

  
이는 부산의 경우 전체 소비지출 가운데 농축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으로, 품목별 가중치를 비교할 경우 부산의 농축수산물 비중은 전체 소비지출의 9.8%를 차지하면서 서울의 7.9%나 5대 광역시의 9.3%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만큼 농축수산물의 가격변동에 부산지역 물가가 취약하다는 의미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많이 오른 농축수산물 가격이 부산지역 물가상승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부산이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대규모 도매시장과 물류센터가 부족해 유통업체간 경쟁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도 부산지역 물가 상승을 유발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역별 대형마트 수에 있어 부산은 전국 대형마트의 8.3%에 그쳐 서울 15.9%, 경기 26.4%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말 시내버스 요금이 14.1% 올랐고 지난 2월에는 물이용부담금이 늘면서 상수도요금이 상승하는 등 부산지역의 공공요금이 서울 등 다른 지역보다 먼저 인상된 점도 최근의 물가상승폭을 확대시킨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밖에 2009년 하반기 이후 부산지역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크게 오른 집세도 부산지역 물가상승을 이끌었다.

  
부산지역 전세가격은 지난해 13.7% 상승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7%나 상승해 서울은 물론 5대 광역시의 평균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부산 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유가 및 원자재가격에 취약한 구조인데다 각종 공공요금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높은 상승률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부산지역 소비자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물가파급력이 큰 공공요금의 인상을 억제하고 농축수산물의 유통체계 개선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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