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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기부금도 알고 보니 '쥐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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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기부금도 알고 보니 '쥐꼬리'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9.09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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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업계 굴지의 1,2위 기업인 삼성과 LG전자의 기부금 규모가 '쥐꼬리' 눈총을 받고 있다. '짠돌이'로 소문난  BMW코리아 등 해외 명품  업체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기부금은 해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남에도 불구 지난 2007년 대비  반 토막 난 상태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삼성전자의 기부금은 1천3억원. 매출과 영업이익 대비 각각 0.1%와 1.4% 규모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작년에도 기부금 규모는  2천188억원으로 매출, 영업이익 대비 각각 0.14%와 1.2% 비율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007년과 2008년에는 매출 대비 0.19%와 0.12%, 영업이익 대비 2.1%와 2.4%을 각각 기부금으로 쾌척했다.

그러나 2009년에는  기부금 액수가 1천100억원으로 영업이익 대비 단 1.0%에 그치기도 했다.

작년 BMW코리아의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규모가 0.6%인 점과 비교하면 삼성전자도 쥐꼬리 논란에서 자유로울 순 없는 모양새다. 앞서  루이비통코리아와 버버리코리아등 명품업체들의 기부금 규모가 영업이익 대비 0.1~02%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의 눈총을 받았었다.


LG전자의 기부금 규모는 더욱 짜다.

2007년 영업이익 대비 0.7%인 209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해마다 액수는 조금씩 늘었지만 비중은 0.6%, 0.5%로 점차 줄고 있다.

게다가 작년부터는 재무제표에 기부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영업외비용의 기타 항목에 포함시켜 상세 내역을 알 수 없는 것.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기부금은 재무제표에 반드시 기재해야 하는 항목은 아니다"라며 "사회공헌활동이 다양해지다보니 기부금을 따로 산출해내기가 복잡해져 기부금 액수를 표시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부금 내역은 순수 기부 금액과 이를 위한 프로모션마케팅 비용이 포함되는데 어디까지 비용으로 봐야 하는지 경계가 모호하고, 단순히 숫자만 늘리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국내 10대 그룹들의 기부금 규모도 인색하기는 별반 다르지 않다.

한화그룹은 2008년 영업익 대비 2.1%에서 2010년 0.8%로 롯데그룹은 1.3%에서 1.2%, GS그룹은 1.2%에서 0.5%로 기부금 비중이 낮아졌다.

같은 기간 10대 그룹의 영억이익은 20조403억원에서 34조1천554억원으로 70.4% 급증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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