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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산오류로 개인정보 ‘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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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산오류로 개인정보 ‘술~술'
  • 김솔미기자 haimil87@csnews.co.kr
  • 승인 2011.09.29 08: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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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동통신사 측에 비밀번호 설정을 요청했지만 처리가 누락돼 소비자가 불편을 호소했다.

‘일시적인 전산오류’라는 업체 측의 해명에 소비자는 “수천만 고객의 정보를 보관하고 있는 이통사의 시스템이 이렇게 소홀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29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강 모(여.30세)씨는 최근 이통사 측에 개인정보 보호를 요청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본지에 제보했다.

사정은 이랬다. 자신의 휴대폰 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을 모두 꿰고 있는 스토커로부터 몇 달 째 시달려온 강 씨는 더 이상의 정보 노출을 막기 위해 KT 측에 비밀번호 설정을 요청했다.

고객센터를 통해 개인정보를 열람하기 위해서는 명의자가 미리 설정해둔 비밀번호를 반드시 입력하도록 하는 조치였다.

하지만 비밀번호 설정 후에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 강 씨.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KT고객센터로 다시 전화를 걸어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은 채 자신의 정보열람이 가능한지 시도해 보기로 했다.

결국 자신의 우려대로 비밀번호 없이도 요금납부 이력, 주소 등을 상담원으로부터 알아낼 수 있었던 강 씨는 “고객이 특별히 요청했음에도 불구, 중요한 정보를 줄줄이 알려주는 상황에 기가 막혔다”며 토로했다.

이어 “수천만 고객의 정보를 보관하고 있는 이통사 시스템이 이렇게 소홀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KT측의 책임 있는 답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당시 일시적인 전산오류로 인해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소비자에게는 충분히 사과하고,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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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내중학교 2011-09-29 19:38:43
아..개인정보가 너무 쉽게 빠져나가네요. 그래도!
아 개인정보가 너무 쉽게 빠져나가네요. 이런상황이 있다니 참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철처하게 개인정보 보호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강화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