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스마트북 본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광경을 목격한 소비자가 기겁했다.
그동안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으로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 다양한 IT기기의 충전기가 터졌다는 제보가 접수된 바 있지만 기기 본체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는 사례가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
제조사 측은 그동안 유사 사례가 없었다며 철저한 원인규명 후 재발방지 및 소비자 피해보상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7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거주 송 모(남.43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5월 도시바 스마트북(AC100)을 54만원 상당에 구입했다. 스마트북은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장점을 취합해 만든 새로운 개념의 IT기기.
사용 4개월만인 지난 9월 중순께 액정화면 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한 송 씨는 깜짝 놀랐다.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느라 자리를 비운 사이 스마트북 화면 접합부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던 것.
송 씨는 “일반 데스크톱도 아닌 넷북이라 하루 2~3시간 웹서핑 정도만 했을 뿐”이라며 “자칫 자리를 오랫동안 비웠다면 피해가 더 커졌을지 모를 일”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진 속 스마트북 LCD화면 주변부 케이스는 내부 열기에 액정 케이스 접합부가 녹아 울퉁불퉁해진 모습. 아울러 연기가 피어오른 흔적이 그을음으로 남아 있다.
이에 앞서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IT기기과 관련한 충전기 어댑터가 터지는 등의 사례가 접수된 바 있다.
그 때마다 관련 제조사 측은 충전기가 본체에 가해질 고전압의 충격을 완화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경우에 따라 충격 완화 작용상 터지는 것도 가능하다고 해명하며 기기 이상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 http://www.consumernews.co.kr/news/view.html?pid=267799&cate=&page=)
그러나 이번 사례는 스마트북 본체에서 직접 연기가 피어오른 사안이라 '과열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도시바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문제가 발생한 제품이 본사로 배송 중에 있어 제품 회수 후 정밀점검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진 등 현재까지 파악된 내용으로는 불꽃 등은 없었던 터라 화재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앞서 공론화됐던 충전기 과열 현상과 전혀 다른 증상이 발견됐던 것이 매우 의아한 부분”이라며 “그동안 유사한 사례가 관찰되지 않아 일단은 제품검수 후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재발방지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을 겪은 소비자 피해보상에 대해서도 최선의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윤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