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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수산 또 가족간 '쩐의 전쟁'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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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수산 또 가족간 '쩐의 전쟁' ..주가 급등
  • 지승민 기자 jsm63@csnews.co.kr
  • 승인 2011.10.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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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수산의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7개월 만에 재점화되면서 다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동원수산 주가는 10일 매수가 몰리면서 가격제한폭인 14.93%(2천650원)까지 급등한 2만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모자간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던 지난 3월(1만5천800원)과 비교해 25% 상승했다.



동원수산의 2대주주인 박경임(78)씨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내고 왕기철(59) 대표이사와 왕인상 상무를 해임하고 왕태현 상무와 박경임 씨 본인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지난 7일 장 후 공시했다.

이번 분쟁은 왕 대표의 이복동생이자 지난 3월 분쟁 당시 사내이사로 선임됐던 왕기미 상무가 개인적으로 지분을 추가 취득하면서 불거졌다.

지난달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왕 상무는 장내매수를 통해 1만5천500주(2억1천885억원)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1.45%로 늘렸다. 왕 대표의 지분 0.5%(1만5천200주)의 3배에 이르는 수준임을 감안해 공격적 지분매수로 분석됐다.

왕 대표는 왕윤국(89)명예회장의 전처소생 중 첫째아들이며 왕기미 상무는 현 부인 박경임 씨 사이의 장녀다. 즉 딸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려 하는 박 씨와 왕 대표가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것.최대주주인 왕 명예회장의 지분율은 17.2%에 달하지만 지난 2008년 말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한 후 병원치료중이어서 주권을 행사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앞서 지난 3월에도 박경임 씨는 왕기철 대표이사를 퇴진시키고 왕기미 상무를 대표로 선임하겠다고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주총 표 대결을 하루 앞두고 창업주의 ‘모자(母子)’ 간 경영권 갈등으로 대외적인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감안, 현 경영체제를 유지하는 선에서 극적인 협의가 타결되면서 주가 역시 급락했었다.



한편 동원수산은 1954년 신흥냉동이란 이름으로 설립돼 어업 및 식품가공, 수산물유통 등 수산분야에 매진한 기업으로 참치로 유명한 동원그룹과는 무관하다.

동원수산의 매출액은 지난해 오징어 어가 상승으로 1047억원으로 전년보다 1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2배가량 껑충 뛰는 등 손익구조가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47억원으로 전년대비 3배 이상 급등했다. 최근에는 신흥국 등 참치수요 증가가 등의 요인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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