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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양조 유상증자 BW발행으로 유동성 위기 극복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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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양조 유상증자 BW발행으로 유동성 위기 극복 총력
  • 지승민 기자 jsm63@csnews.co.kr
  • 승인 2011.10.12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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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에 처한 보해양조(대표 임효섭)가 유상증자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해저축은행 사태의 여파로 지난 8월 형제사인 창해에탄올에 인수된 보해양조는 유상증자와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 등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보해양조는 지난 10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창해에탄올을 대상으로 실시하겠다고 공시한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함께 같은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도  진행키로 결의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해양조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만기이자율 7.5%, 사채만기일은 2013면 10월 11일로 행사가액은 8천700원이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형식적으로 회사채를 산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는 회사채의 한 종류로 유상증자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곁들이는 경우가 많다.

1966년 설립된 창해에탄올은 보해양조 창업자인 고 임광행 회장의 차남인 임성우 회장이 운영하는 주정(에탄올) 제조회사다. 연간 주정 출고량은 진로 발효에 이어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다.


창해에탄올 임성우 회장은 보해양조 임건우 전 회장, 임현우 전 사장과 형제 사이다.

‘잎새주’, ‘매취순’, ‘보해복분자’ 등으로 유명한 보해양조는 전체 소주 시장 5.6%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호남의 대표 향토기업이다.

지난 1950년 목포에서 출발한 보해양조는 지역민들의 사랑 속에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매출 1천257억원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653억원, 자산규모 2천54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보해저축은행 사태 수습을 위해  420억원에 달하는 무리한 어음 발행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몰리자 형제기업인 창해에탄올이 인수했고  현재 보해양조는 영업 부문은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 과정에서 회사에 수백억원의 손실을 끼쳐 배임 수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임건우 전 보해양조 회장은 애초 보해저축은행과 보해양조의 분리 의견이 제기됐을 때 ‘보해라는 회사를 보고 저축을 한 고객들에게 책임을 다해야 하지 않느냐’며 증자를 결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횡령·배임혐의 발생으로 지난 8월 30일 매매거래가 중지된 보해양조에 대해 상장폐지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14일 전까지 상장폐지실질심사위원회를 열고 상폐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보해양조는 앞서 지난 10일 계열사인 창해에탄올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발행주식수는 62만천주, 신주발행가액은 8천원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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