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상증자로 투자자들이 싸늘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3분기 실적까지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2일 전일보다 14.48p(0.81%)오른 1809.50으로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장을 마쳤다. 하지만 같은 날 국내밀폐용기 1위 제조업체 락앤락 주가는 3만2천2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천원 (-3.01%) 하락했다.
▲ 락앤락 주가 동향
지난 8월 5만원대까지 오르며 승승장구 하던 락앤락 주가는 실적부진과 대규모 유상증자로 ‘적신호’를 켰고 불과 두 달 만에 40% 가까이 맥없이 주저앉았다.
하나대투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락앤락의 올 3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천원에서 4만2천원으로 소폭 하향조정했다.
송 연구원은 “올 3분기 매출액은 1천327억원으로 20% 증가하며 나쁘지 않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영업이익은 24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내수시장에서 성장세가 둔화된 상태고, 대형마트, 홈쇼핑 등 주력채널에서 신제품 효과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락앤락의 주가는 실적 둔화뿐만 아니라 투자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타격을 입고 있다.
앞서 락앤락은 앞으로 2년간 한국시장에 약 610억원, 중국에 247억원, 베트남에 586억원 등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지난 8월 1천435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유상증자 후유증으로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으나 이번 유상증자로도 투자금을 감당하지 못해 추가 자금 확보에 나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연이은 악재가 락앤락을 뒤흔들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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