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경찰서는 13일 산삼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5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30분께 고성군 토성면 차모(48)씨의 집에서 아이스박스에 보관 중이던 1천800만원 상당의 지종산삼 3뿌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는 보름 전에 고성 진부령 자락에서 캔 산삼 9뿌리를 한국 산삼감정협회 등에 감정을 의뢰하려고 아이스박스를 살펴보던 중 산삼 3뿌리가 없어진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당시 차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4~5명을 대상으로 수사 중 이씨의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씨는 경찰에서 "동료 심마니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차씨가 최근에 캔 산삼 9뿌리를 보여주며 자랑하자 욕심이 생겨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훔친 산삼을 귀가하는 택시 안에서 모두 먹어 치웠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훔친 산삼을 피의자 이씨는 먹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산삼 주인 차씨는 "지금이라도 돌려주면 처벌은 원하지 않는다"고 회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종산삼은 야생화 된 인삼종이 대를 거듭해 순수 종(천종)에 근접한 산삼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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