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유명 브랜드 즉석밥이 변질돼 소비자를 놀라게 했다.
제조사 측은 유통 중 포장 용기가 찌그러져 공기가 유입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17일 경기 여주군 가남면에 사는 한 모(여.37세)씨는 최근 집근처 마트에서 구입한 동원F&B 쎈쿡 2개(개당 약 1천300원)가 변질된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본지에 제보했다.
평소 즉석밥을 즐겨 먹던 그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전자레인지에 제품을 넣어 데운 뒤 곧장 개봉했다.
밥 속에서 껌처럼 늘어나는 누런색의 끈적끈적한 물질을 발견한 한 씨는 혹시나 싶어 나머지 제품도 확인하자 마찬가지였다.
당황한 한 씨는 업체 측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택배기사로부터 동일한 제품 6개를 전달받게 됐다고. 업체 측은 변질된 제품 수거조차 하지 않은 상태였다.
한 씨는 “유통기한이 2012년 9월까지인 제품이 변질됐는데도 아무런 원인규명도 하지 않고 얄팍한 보상으로 입막음에 급급한 거 같다”며 “자주 먹는 식품인데 이처럼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에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원F&B 관계자는 “당시 택배기사가 제품 수거 후 동일 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했었는데 실수를 한 것 같다”며 “일반적으로 이 같은 일이 발생하면 담당자가 소비자에게 직접 찾아가 제품을 수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문제의 제품은 포장 용기가 유통과정 중 찌그러지면서 공기가 유입되어 변질된 것으로 추측된다"며 “소비자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고 원만하게 해결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