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문제로 사측과 300일 가까이 갈등을 빚고 있는 한진중공업의 신임 노조지회장에 강성 기조인 차해도씨가 당선됐다.
14일 한진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노조 지회장 선거는 조합원 808명 가운데 768명이 투표(투표율 97.1%)해 429표(54.5%)를 얻은 차 후보가 당선됐다. 전임 지회장인 채길용 후보는 92표(11.7%)에 그쳤고, 온건 성향인 김상욱 후보는 250표(31.8%)를 얻었다.
차 신임 지회장은 노사분규가 극심했던 2003년에도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오는 17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2년간 노조를 이끌게 된다.
차 지회장은 "노조의 실리를 추구하면서 노사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사측과 정리해고 문제를 조속하게 풀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진중공업 노조가 새롭게 구성되면서 정리해고자 재고용 등 사태해결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지난 8일 정리해고자 94명을 1년 안에 재고용하고, 1인당 2천만원의 생계비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권고안을 전격 수용했다.
한진중공업은 새롭게 구성된 노조집행부와의 협상을 통해 회사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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