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편의점의 할인 및 증정행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보광훼미리마트는 소비자들의 행사 참여가 높아지면서 올해 1~9월 '1+1', '2+1', 덤 증정, 묶음상품 할인 등 행사를 지난해 1~9월보다 23%(3차례) 많은 16차례 진행했다.
GS25도 먹을거리 상품을 찾는 손님이 부쩍 늘자 올 1~10월에만 21차례 할인·증정행사를 벌여 작년 한 해 동안의 횟수(17차례)를 이미 넘겼고 연말까지 2차례 더 진행할 계획이다.
GS25에서 올해 할인·증정행사에 참여한 상품들의 전월 대비 매출 증가율은 58.5%로, 작년 42.3%보다 16.2%포인트 높아졌다.
값을 깎아주거나 덤을 얹어주는 상품의 매출이 행사 전보다 오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증가율까지 높아졌다는 것은 가격 할인 효과를 노린 실속형 소비자가 늘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각 업체는 이런 행사를 늘리는 한편 상품 구성 등 내용도 다양화하고 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지난 한 달간 동반 구매율이 가장 높았던 도시락과 라면, 콜라를 묶어 40%가량 할인된 값에 판매하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벌이고 있다.
GS25는 덤 증정에 고객 반응이 가장 좋았던 점을 고려해 이런 행사의 구성비를 작년 35%에서 올해 60% 이상으로 늘렸다.
GS25의 한 관계자는 "고물가에 소비 심리가 위축된 고객들의 행사 상품 구매가 늘어났다"며 "소비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합리적인 행사를 계속 기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